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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향

토드 셀비의 〈The Selby House: #즐거운_나의_집〉(feat. 대림미술관)

2017-05-15 12:58

조회수 :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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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저는 정리 정돈과는 거리가 먼 아이었습니다.


벽에는 포스터가 덕지덕지 붙어있었죠.


저는 이 세상을 제 방처럼 만드는 게 하나의 임무라고 느낍니다.


일종의 창조적인 카오스를 만드는 거죠.”


-토드 셀비


 




▲토드 셀비


포토그래퍼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토드 셀비의 전시회가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The Selby House: #즐거운_나의_라는 이름으로 그가 여행을 다니며 만난 셀러브리티, 디자이너, 뮤지션 등 크리에이터들의 작업실, 사는 공간을 기록한 결과물이다.   




알랭 드 보통은 <행복의 건축>에서 건물이 일종의 심리학적 틀처럼 우리를 지탱하여,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유지해 주기를 기대한다... 벽지, 벤치, 그림, 거리가 우리의 진정한 자아의 실종을 막아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개성과 자아가 담긴 사적인 공간을 감상하시라.


 






 


 


토드 셀비 본인의 침실, 작업실, 거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공간도 흥미로웠다.


 




 


누가 봐도 난장판인 이 모습을 감상하던 두 모녀의 대화가 귀에 들려왔다.


: 내 방이랑 비슷한데?


엄마 : ? 응...ㅎㅎㅎㅎ;;;;


: 나도 이렇게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토드 셀비는 장비와 도구들이 즐비한 작업실이 창의적 결과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누구나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는 법이다.


 


 




셀비가 좋아하는 것, 그의 지인 등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것들을 소재로 한 일러스트 작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대상을 똑같이 재현해 내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진 개성, 미학, 관점 들이 담겨져 새로운 창조물이 된다


 


나도 사진과 드로잉을 열심히 익혀서 10년 후에는 이런 전시회를 해볼까 한다. ㅋㅋ누구나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전시회였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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