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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CPA에세이)이기적인 김종필

2018-06-27 08:58

조회수 :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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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되신 김종필. 전 국무총리라고 보통 부르는 것 같다. 

고인앞에 놓인 훈장을 두고 요란하다. 주기도 그렇고 안주기도 그렇고 고인은 말이 없는데 산사람은 난리다. 

그런면에서 JP는 참 이기적인 삶을 산 것 같다. 

TV조선 신통방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광일 씨는 몇년전 JP로부터 지난 역사에 대한 기록을 빨리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JP만 아는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박정희 때부터 고인이 되기 전까지 아무도 모르고 JP만 아는 역사가 너무 많아 누군가 빨리 달라붙어 정리를 해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까지 JP는 지난 역사를 다 털어놓는 작업을 하지 않았던 거다. 물론 지금도 안한 것 같다. 어록만 남기고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비사는 자기만 간직한채 세상을 떠났다. 

<낭만이 넘치는 독재자의 오른팔을 어찌하오리오. 맥수지탄일뿐이다>

근현대사에 대해서 숨겨진 비사를 JP만큼 아는 사람도 없다. 어찌보면 역사를 정리할 수 있는 중요한 하드디스크 하나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JP는 참 이기적이다.

훈장도 정부가 줄것을 알면서 말없이 그냥 사라져버렸다. 논란일어날 것을 모를리가 없는데 그것도 좀 정리를 하고 가셨으면 좋았을텐데.

정치할때도 참 이기적이셨던 것 같다. 자민련만 그리고 가셔서 정작 큰 그림은 그리지 못하셨다. 한번씩 YS, DJ 손 잡아줄뿐. 

홀로 좋은 세상 사셨음에도 정치는 허업이고 덧없는 것이라고 하셨다. 정말 이기적이시다. 게다가 국민은 호랑이라니..

고인은 말이 없다. JP는 이기적이다. 한여자만 죽을때까지 사랑하셨다. 정말 이기적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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