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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친환경 경영 가속화
ESG 평가 A등급…친환경 진출도 무게
2020-11-22 06:00:00 2020-11-22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GS건설이 친환경 녹색경영을 앞세워 그린 뉴딜 시대에 앞서고 있다. 양적 성장을 넘어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대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2일 GS건설은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지난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아시아·태평양(Asia Pacific) 지수에 10년 연속 편입하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ESG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ESG는 2006년 제정한 ‘UN 책임투자원칙’을 통해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기업의 장기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비재무적 측면에서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최근 국내외 투자시장에서는 ESG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ESG 세 가지 요소 가운데 환경 요소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은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온실가스 배출 2050년까지 제로화, 친환경 등 미래산업 연구개발에 3000억달러(약 334조원) 투자 등을 계획하며ESG 시대가 본격화될을 예고하고 있다. 
 
GS건설의 친환경 경영은 2000년대 초 아파트에서 이미 시작됐다. GS건설은 디자인 측면뿐 아니라 환경을 고려한 아이템을 개발, '자이' 아파트에 적용해 브랜드파워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짰다. 조경은 숲이라는 콘셉트를 모든 자이 단지에 적용하고 있으며, 지상녹지공간 및 건강산책로, 지압로, 자연체험 놀이터 등 주거 쾌적성을 높이는 환경친화적인 단지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 2006년 말 준공한 GS건설 잠실4단지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단지인데도 녹지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도시와 분리된 숲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준다는 평가다. 또 단지 내에 자연과 조화된 입체산책로인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굿 디자인(Good Design)’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2008년 서울시 환경상에선 단지 전체 조경에서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양주자이의 ‘여울마당’도 단지 내로 유입되는 실개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실개천과 연계된 놀이터 및 휴게공간으로 구성해 2007년 세계조경가 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IFLA)가 주관하는 IFLA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조경관리부문에서 일산자이가 대상(President’s Award)을, 2012년에는 조경계획부문에서 일산자이가 대상(Awards of Excellece)을 탔고, 지난해에는 미사강변센트럴자이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GS건설은 지난해 자이S&D와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 신개념 통합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을 선보였다. 시스클라인은 창문을 열지 않으면 외기 환기가 불가한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과 전열교환기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현장에서도 친환경을 위한 시공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GS건설의 시공현장에는 ‘GS 친환경 건축자재 적용 지침서’가 마련돼 이를 토대로 시공하고 있다. 개별 자재에 대한 환경성 품질 검토와 샘플 테스트가 현장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GS건설은 기후변화, 자원고갈, 물 부족 등 환경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1.86%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사업장 조성, 환경경영시스템 강화, 온실가스 및 에너지 감축을 위한 전략을 세웠다. 
 
GS건설은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도에 2014년도에 편입됐으며, 2011년부터 대비해왔다. 2015년에는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 추진 일정에 따라 명세서 작성, 목표의향 조사 및 목표 협상, 이행계획서 작성 및 제출했고, 제3자 검증을 통해 법적 요구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와 환경정보공개 제도 정보공개에 대응하며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또 GS건설은 교토의정서에서 규정한 6개 온실가스배출 감축을 목적으로 한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실적 등록제도인 KVER에도 등록했다. 
 
GS건설은 온실가스 배출량 중 전력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에 착안해 가설용 고효율 LED조명 개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 단가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조명으로, 2015년 11월부터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금액 약 1억2000만원을 절약, 온실가스 502tCO2-e를 저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와 함께 GS건설의 녹색정보관리시스템은 기존 시스템(TPMS, 전자전표시스템)의 데이터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현장, 해외현장, 회사 소유 건물에서 받은 데이터는 녹색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온실가스 인벤토리와 환경성과 데이터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획득한 통계자료는 외부 정보공개 및 GS건설 녹색경영 KPI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GS건설의 미래도 친환경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국내외에서 태양광 개발사업 외에도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초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1월 포항에서 개최된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의 약 12만㎡ (약 3만6천평) 규모의 부지에 2차전지의 재활용 및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GS건설은 1차로 2022년 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지난해 6월 국내 업체 최초로 우크라이나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에 진출했다. GS건설은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민자발전산업) 디벨로퍼로서 우크라이나 서부 자카르파티아 지역에 설비용량 기준 24MW 급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 지역에 발전용량 기준 300MW 급규모 태양광 발전소 개발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인도 태양광 개발 사업에도 진출하면서 글로벌 IPP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선진 디벨로퍼들과 협력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GS건설의 경쟁력과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이미지/GS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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