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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칸타빌’ 대원, 상장 계기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박차
공모자금 최대 300억원…베트남 시장진출·산단재생 사업 활용
2017-10-24 08:00:00 2017-10-24 0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아파트 브랜드 ‘칸타빌(Cantavil)’로 알려진 중견 건설사 대원이 12월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대원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중견 건설사 면모를 굳건히 다지는 한편 베트남 신규 사업과 산단재생 사업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원의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300억원이다. 다음달 16~1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3~24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대원은 1972년 설립돼 주거용 건물 건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건설회사로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토목건축부문 올해 기준 시공능력 평가액 4863억원, 순위 60위의 중견건설업체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비중에서 자체공사(주택분양)가 680억5400만원(56.7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민간건축공사가 398억7700만원(33.26%)을 차지해 주택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대원의 도급공사 수주잔고는 2187억6000만원이다. 이 중 1477억7000만원이 내년 말까지 매출로 인식된다.
 
대원 측은 “통상적인 건설사업은 수주를 받은 후 일정기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된다”며 “지난해 말 수주잔액에서 향후 매출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 잔고 2187억6000만원 중 68억5500만원은 올해 완공돼 매출액로 인식되고 1409억1500만원은 내년 중 순차적으로 매출액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674억원, 영업이익 174억원, 당기순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
 
대원의 리스크는 편중된 사업포트폴리오와 신규수주 감소 위험 등이다. 현재 대원의 주택공사부문의 매출액은 90% 이상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국내 주택사업 부문의 수주 감소나 국내 아파트 분양시장의 경기 회복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원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베트남 신규 사업과 산단재생 사업 등에 참여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공모자금 중 50억원을 산단재생 사업인 청주시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에 참여한다. 산단재생은 노후화에 따른 조업환경 악화와 도시문제 발생 등을 보완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의 기반시설과 지원시설 등 경쟁력 있는 도시재생공간으로 재창출하는 사업이다.
 
또 베트남 식음료 신규 사업 진출에 35억원을 투자한다. 회사 측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베트남에 진출해 식음료 관련 브랜드를 런칭하고,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 및 식자재 유통사업 등을 통한 신규 해외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리 인창동 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토지 취득에 20억1800만원을, 신규 취득한 레미콘 공장에 대한 생산설비 추가 투자에 2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대원은 종합건설업체로 수직계열화를 위해 올해 2월 28일 한일시멘트 계열사인 한일산업의 청원공장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자산양수도 가액은 실사를 통해 55억원으로 확정했다. 회사 측은 향후 레미콘 자가소비를 통한 현장의 원가절감 및 중장기 레미콘 수요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대원의 수익성과 재무재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대원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4년 -9.61%에서 2015년 2.63%, 2016년 7.73%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말에는 9.68%를 기록했다. 상반기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55.39%, 차입금의존도는 8.53%로 재무구조도 양호하다.
 
전응식 대표이사는 “대원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창립 45주년을 맞은 올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뤄 중견 건설사로서의 면모를 더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원이 군산 미장 지구에 건설 중인 칸타빌 조감도 모습. 사진/대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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