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서 항이뇨 성분 '검출'…배뇨질환 치료제 개발 추진
낙지 유전체서 항이뇨 효과 신경 조절물질 발견
배뇨질환 치료 물질 연구결과 '특허 등록' 완료
기술이전…배뇨질환 치료제 개발 추진에 기대
입력 : 2021-01-13 16:45:04 수정 : 2021-01-13 16:45:04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낙지 유전체에서 소변량 감소(항이뇨) 효과가 있는 신경 조절물질을 발견했다. 국내 60대의 70% 이상이 야간뇨로 수면 방해를 경험하는 만큼, 제품화 등 시장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공동 연구수행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낙지 유전체에서 발견한 배뇨질환 치료 물질 연구결과를 지난 7일 특허 등록했다. 연구팀은 해수부의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인 헬스케어 소재 개발 과제 중 낙지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기능인 ‘세파로토신(Cephalotocin)’을 발굴한 바 있다.
 
이후 후속연구에서는 항이뇨 효과를 발견했다. 낙지의 ‘세파로토신’은 항이뇨 작용과 연관된 물질(V2 수용체)을 활성화하면서 수분이 몸속으로 다시 흡수되는 것을 촉진하는 등 소변을 억제한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공동 연구수행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낙지 유전체에서 발견한 배뇨질환 치료 물질 연구결과를 지난 7일 특허 등록했다. 사진은 수협 어판장의 낙지 모습. 사진/뉴시스
 
실제 실험용 집쥐에 세파로토신을 투여한 결과, 생리식염수를 투여했을 때보다 소변량이 현저히 감소했다. 또 소변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삼투 농도가 높아져 노폐물의 체외배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지난 1월 7일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적인 효능 검증을 거쳐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기술이전이 이뤄지면, 임상시험 등을 거쳐 야뇨증 등과 같은 소변 과다 배뇨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이나 건강 기능식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인경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생물 유전체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발굴하고, 우수한 성과는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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