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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삼계탕' 옛말…'장어·낙지'
보양식재료 중 수산재료 비중 30% 넘어서
2017-07-06 10:27:59 2017-07-06 10:27:5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복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의 입지가 작아지고 있다.
 
6일 이마트(139480)는 작년 6~8월 닭·오리·장어·전복·낙지 등 보양식재료 5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5년 63.3%를 차지했던 닭 매출 비중이 59.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장어·낙지 등 수산 보양식재료는 매출이 11.5% 증가하며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장어 매출 비중이 2015년 8.2%에서 지난해 9.1%로 높아졌으며 낙지 비중은 1.5%에서 3.2%로 커졌다. 전복 매출 비중도 19.5%에서 19.6%로 소폭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보양식 수요가 크게 늘어났던 지난 6월에는 닭 매출 비중은 전년동월 65.9%에서 54.0%까지 내려왔다. 같은 기간 오리 비중도 10.1%에서 5.4%로 줄었다. 대신 장어가 6.7%에서 13.5%로 비중을 높였다.
 
6월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과 닭의 판매가 삼복이 있는 7~8월에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닭의 수요는 해마다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닭 하면 떠오르는 삼계탕과 백숙 외에 전복·문어 등 수산물을 함께 넣어 먹는 해신탕과 낙지가 주재료인 연포탕 등 보양식을 즐기는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수산 보양식재료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비중이 40.6%까지 올라섰다.
 
특히 다양한 재료와 긴 조리시간이 필요한 타 보양식에 비해 손질된 상품을 집에서 손쉽게 구워먹을 수 있는 장어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3.2% 증가하는 등 간편 보양식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초복(12일)을 앞두고 6일~12일까지 일주일간 '초복 보양식 대전'을 진행한다. 행사카드로 구매 시 두마리 영계(500g*2)를 30% 할인한 4830원에 판매하고 토종닭은 전 품목 30% 할인 판매한다. 민물장어 양념구이(155g내외)를 정상가 1만6800원에서 25% 할인한 1만2600원에 선보이고 활전복은 100g당 4780원 골라담기 행사를 진행한다. 수박과 연어·광어모둠회 등도 할인한다.
 
이메트 에브리데이도 같은 기간 '초복 원기회복 특별기획' 행사를 진행한다. 복날 이슈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개그우먼 홍윤화 씨가 참여한 영상 콘텐츠도 제작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복날 하면 삼계탕 일색이던 보양식 수요가 장어, 전복 등 수산 보양식재료를 중심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올해도 고객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다양한 먹거리를 변화하는 보양 트랜드에 맞춰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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