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전격 사퇴…후임에 조태용 주미대사
"국정운영 부담 안 됐으면" 사퇴 의사…방미 일정 조율과정서 일정 누락 '실책' 거론
2023-03-29 17:50:23 2023-03-29 18:14:27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수장인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전격 자진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신임 안보실장으로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향후 예정된 대통령님의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잇따라 물러나며 외교안보라인 내부 갈등설이 불거진 것을 의식한 듯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이 자진 사퇴한 데에는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 조율 과정에서 불거진 실책 때문으로 전해집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기념해 걸그룹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공연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 행사를 사전 조율하는 과정에서 보고가 누락됐고 제때 보고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이 외교, 국정운영에 부담 안 되길 바라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며 "윤 대통령이 만류했었는데 본인이 거듭 바람 피력해서 고심 끝에 수용하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방미 등 외교 일정 준비와 관련해선 "신임 안보실장이 바로 인수인계 작업을 거칠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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