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겜 오딘 정보 유출자 해고 "민형사 조치 검토"
"동일 사건 발생 않게 최선"
해당 직원 계정 영구 정지
2023-10-26 15:54:48 2023-10-26 15:54:4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자사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업데이트 내용을 외부에 넘긴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26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김주익 오딘 총괄 감독은 전날 공식 카페에서 "이번 누출 사건과 관련된 카카오게임즈 직원의 징계는 인사 정책에 따라 해고로 결정됐다"며 "추가적인 제보와 이에 따른 조사 결과에 따라 민형사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비스 담당자에 대한 재교육과 감시 프로세스 정비를 통해 동일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주익 ‘오딘: 발할라 라이징’ 총괄 감독이 25일 공식 카페에서 업데이트 정보 유출 직원이 카카오게임즈에서 해고됐다고 밝혔다. (사진=오딘 공식 카페)
 
이 밖에 해당 직원과 친분이 있다고 추정되는 사용자가 이벤트 경품 당첨 등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 직원의 계정은 중대한 운영규칙 위반 사유로 영구 정지 처리됐습니다.
 
김 감독은 "우려하신 부분과 같이 장비를 처분하거나 거래한 정황 없이 인벤토리 내 모든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보다 투명하게 모든 내역을 공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가적으로 확인이 되는 부분도 3차 공지를 통해 다시 안내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게이머 사이에서 카카오게임즈 직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길드원과 지인에게 미공개 업데이트 정보를 나눠왔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에 오딘 운영진은 의혹의 당사자가 카카오게임즈 직원임을 확인하고 업무 배제와 계정 압류·영구 정지, 내부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오딘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만들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으로, 2021년 6월 출시됐습니다. 라이온하트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입니다. 해당 직원은 오딘 출시 시점부터 이 게임을 했고, 같은 해 8월31일 카카오게임즈에 입사했습니다.
 
이 직원은 입사 당시 프레이야 1서버의 '아스가르드' 길드에서 활동했습니다. 이 길드는 해당 서버 상위 길드였던 '연장챙겨전쟁이다'가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합병됐습니다.
 
이후 길드 내 불화로 기존 길드장이 탈퇴했고 이 직원이 지난해 8~10월 길드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이 직원은 올해 3월까지 이 길드에서 게임했고, 이후 4차 서버 이전 시점인 같은 달 29일 헤임달에서 중립·개인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길드원 일부에게 자신이 카카오게임즈 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23일 1차 조사 결과 발표에서 "해당 직원은 자신이 속한 길드의 이익을 위해 업데이트와 서비스 방향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직원은 일반 사원으로, 업무상 의사 결정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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