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발 장애에 게임·항공 피해 확산…정부, 피해·원인 파악 요청
과기정통부 관계자 "원인이나 피해 규모 파악 위해 확인 중"
게임·항공 업계 피해 잇따라…이용자들 불편
"보안업체 프로그램 업데이트 과정 충돌" 원인 추정
MS "타사 SW 업데이트가 일부 윈도우에 영향…곧 해결"
2024-07-19 20:09:40 2024-07-19 20:09:40
[뉴스토마토 배덕훈·이범종·오세은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게임 업계를 비롯 국내 기업에도 피해가 확산하자 정부가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한국 MS에 서비스 장애에 대한 피해 규모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현행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클라우드컴퓨팅법)에 따르면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자는 사전 예고 없이 이상 서비스 중단이 발생한 때 그 사실을 해당 이용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나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확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장애로 게임과 항공 업계 등 국내 기업에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펄어비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펄어비스는 이날 오후 230분부터 긴급 점검에 들어갔고 서버 불안정 현상은 오후 520분쯤 정상화됐습니다.
 
또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일부 항공사가 서비스하는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도 오류가 발생해 수속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들 3사가 사용하는 시스템은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Navitaire)인데 이 회사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S 클라우드 오류'가 발생해 몇몇 항공사들의 발권·예약 시스템이 마비된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 이스타항공 발권카운터가 발권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MS발 장애는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프로그램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은 아닌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국 MS측은 현 시점 기준 클라우드 이슈는 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MS는 타사 소프트웨어 업테이트가 일부 윈도우 디바이스에 영향을 미친 상황을 확인했으며, 이는 곧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배덕훈·이범종·오세은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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