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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21일 14: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도 주요 관련 지표들은 대형 증권사 평균에 못 미치지 못했다. 올해에도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대손상각비 인식 등으로 수익성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전경(사진=신한투자증권)
1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18억원으로 전년도 3859억원에서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153억원으로 전년도 1083억원에서 약 1000억원 증가했다.
최근 3개년(2022~2024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로, 대형 증권사 평균이 7.7%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영업 순수익이 판매관리비를 얼마나 메우는지를 나타내는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도 138%로, 대형 증권사 평균인 193%에 비해 낮다.
순이익이 1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은 전년도 수익이 크게 떨어졌던 영향이 크다. 2023년 신한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과 젠투 ·라인펀드와 관련한 사적 화해 비용에 따른 영업외비용 증가로 대손상각비 1267억원, 관계기업 투자자산손상차손 및 처분손실에 934억원을 인식하는 등 ROE가 2.0%까지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 ROE는 4.0%로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자기자본이 5조2633억원에서 5조3987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영업순이익 규모는 1조1204억원에서 1조1274억원으로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IB부문 부진과 전년도 대비 증가한 판관비 영향이 컸다. 영업수익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중개부문은 5049억원에서 5404억원으로, 운용부문은 3792억원에서 4792억원으로 모두 증가했지만, IB부문 수익은 2900억원에서 1596억원으로 떨어졌다. 국내 부동산PF, 해외 대체투자 및 해외기업 인수금융 자산 관련 대손상각비가 2871억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판관비도 지난해 8056억원으로 전년도 7345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제공
자산건전성 지표는 2023년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관리부담은 여전하다. 2024년 자기자본 대비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비중은 153.8%로, 1년 전 230.8% 대비 크게 떨어졌다. 이는 대형 증권사 평균 203%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부동산금융자산이 신규 취급보다는 사후관리 위주로 이루어지면서 기업대출 및 우발부채 규모 모두 감소했고, ELS 수요 감소 등으로 자체 헤지 비보장 파생결합증권 잔액도 2023년 대비 약 1.4조원 감소한 영향이다.
순요주의이하자산은 2023년 1조904억원에서 지난해 1조1138억원으로 다소 늘었다. 다만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10.2%에서 6.8%로 개선됐다. 기업대출, 우발부채 등 위험익스포져 규모도 12조1496억원에서 지난해 8조2909억원으로 줄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이익창출력이 양호하지만 대형 증권사 평균 대비 낮은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산건전성 문제는 부실자산에 대한 회수와 처분 등 정리절차가 지체되면서 향후 재무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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