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원은 미래산업 중심지…제주는 탄소중립 도시로"
27일 경선 앞두고 강원·제주 공약 발표…두 지역 모두 "세계 관광지로 육성"
2025-04-23 11:07:39 2025-04-23 13:45:37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캠프 인선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전 대표가 23일 강원 지역을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고,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7일 경선을 앞두고 강원과 제주 지역에 관한 대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먼저 강원 지역 공약과 관련해 "강원특별자치도를 미래산업과 글로벌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강원 지역의 미래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강원도 동해를 북방 교역을 이끄는 환동해 경제권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서 에너지 전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춘천, 원주, 강릉을 미래산업 선도 도시로 키우겠다"며 "AI(인공지능)·디지털 기반의 첨단의료복합 산업과 소부장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횡성, 원주, 영월의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세계가 찾는 K-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평창과 강릉의 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K-문화와 스포츠, 자연이 융합된 글로벌 복합 휴양지를 조성하겠다"며 "설악과 동해안은 복합 해양레저 관광지로, 정선, 영월, 태백은 고원의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동해안과 그 접경지가 품고 있는 DMZ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적 자산을 평화관광 특구로, 춘천·원주·평창 등 내륙과 동해안은 미니 신도시형 은퇴자 정주 단지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강원도의 안전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영서 북부(춘천)와 영동권(강릉)에 닥터헬기를 추가 도입하겠다"며 "소방헬기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강원특별자치도의 권한과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현재 국회에 제출된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강원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철도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제주 지역 공약과 관련해 "제주를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며 "제주를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하고 실시간 요금제, 양방향 충전을 비롯해 에너지 신기술의 실험 기지로 만들겠다. 자가용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연결해 탄소 제로 주택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제주를 일과 쉼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 도시로 육성하겠다"며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에 기반한 스마트 해설 시스템 확대 등 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제주를 건강과 미래 산업이 함께 숨 쉬는 생명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며 "제주 농업을 미래산업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주대학교병원을 상급 종합병원으로 육성해, 제주에서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며 공공의료와 바이오산업, 관광과 치유가 융합된 '제주형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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