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스마트 농업에 활용하는 방제·운반·점검(모니터링) 로봇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농업로봇 통합 관리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농업인이 개인용 컴퓨터·휴대전화로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기술로 농작업 편이성·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생산 인력 감소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농작업 단계(과정)별 로봇과 연계 가능한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생산 인력 감소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농작업 단계(과정)별 로봇과 연계 가능한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출처=농촌진흥청 국립과학원)
통합 관리 프로그램은 방제 로봇(2022년 개발), 운반 로봇(2023년 개발), 모니터링 로봇(2024년 개발) 3종을 관리·제어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농업인이 개인용 컴퓨터나 휴대전화 하나로 관리, 로봇 작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요 기능 중 로봇 관리의 경우 로봇의 위치, 작업 속도, 이동 거리 등 현재 농업로봇의 작업 상태를 알려줍니다. 또 실시간 작업량, 누적 운영 횟수 등 농업로봇 운영 통계를 제공하고 작업 순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작물 관리의 경우 모니터링 로봇이 취득한 영상 정보를 기반으로 현재 수확할 수 있는 열매의 수량, 위치 정보를 농업인에게 제공합니다. 각 열매의 익은 정도와 온실 환경 데이터는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등 수확 가능 시기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각 로봇의 작업 상황과 작물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매일 작업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영농 관리는 해당 정보를 통해 방제 횟수, 수확 시기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방제·운반·모니터링 등 농업로봇은 통합 관리 프로그램의 원활한 적용을 위해 농진청이 개발한 산업표준 기반의 공통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특히 시스템 고장 가능성 확률을 나타내는 안전무결성 수준(SIL) 2등급 제어기도 적용, 고장이나 오작동 확률을 0.1~1% 미만으로 낮췄다는 게 농진청 측의 설명입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생산 인력 감소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농작업 단계(과정)별 로봇과 연계 가능한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출처=농촌진흥청 국립과학원)
이충근 농업과학원 농업로봇과장은 "현장 실증으로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전문가, 산업체 의견을 모아 2024년 농업용 로봇 용어와 분류, 구조와 안전 사항 등 2건의 표준 제정을 완료했다"며 "올해는 농업 로봇 시험 요구 사항인 제1부 구동장치, 제2부 작물인식, 제3부 작업부 3건을 개발, 제정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통합 관리 프로그램이 적용된 스마트팜 로봇이 보급되면 로봇과 농업인의 협업이 가능해지고 로봇과 로봇의 협조 체계도 구축된다"며 "무인화된 스마트팜 기반이 조성돼 농작업 편이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승돈 농업과학원 원장은 "가까운 미래, 농촌에는 '1농장·1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며 로봇을 활용한 농작업 단계별 자동화로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며 "농업·농촌에 농업로봇이 빠르게 보급·활용될 수 있도록 농업로봇의 통합 관리, 신속한 보급, 그리고 산업표준 개발과 제정 3박자로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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