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가 바꾼 채용 풍경…HR 플랫폼의 진화
'리모트'의 스마트 소싱, 유럽·애플 출신 조건검색
'그리팅', 지원자 히스토리 관리까지
‘프리즘’ 자소서 분석…'묻지마 지원자' 걸러낸다
2025-05-02 15:08:38 2025-05-02 17:59:1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채용 축소 흐름 속에서 기업들은 '제대로 된 한 명'을 선발하기 위해 비용 효율적인 '전략적 채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인적자원(HR) 플랫폼이 기존 채용 방식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채용 전 과정을 정량화하고 자동화하는 기술도 점차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채용도 AI로…'리모트'의 통합 솔루션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HR 플랫폼 '리모트(Remote)'는 최근 글로벌 인재의 검색부터 매칭, 검증까지 가능한 통합 솔루션 '리크루트(Recruit)'를 선보였습니다. 총 7가지 기능이 탑재된 이 플랫폼은 채용공고 등록부터 인재 추천, AI 기반 검증까지 채용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리모트의 '리크루트'.(이미지=리모트)
 
특히 '스마트 소싱' 기능은 전 세계 8억명 이상의 인재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연어 검색만으로 후보군을 찾아주는 것이 강점입니다. 예를 들어 '유럽 지역에서 7년 이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경력을 보유하고 애플 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과 같은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자동 인식해 적합한 인재를 추천합니다.
 
또한 지역별 채용 데이터와 노동법을 분석해주는 '탤런트 인사이트', 지원자의 이력서를 바탕으로 적합도를 평가하는 '매치스' 기능은 글로벌 채용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도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클릭 한 번으로 채용을 확정할 수 있는 '원클릭 채용' 기능도 제공합니다. 
 
7000개 기업이 선택한 '그리팅'…지원자 관리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채용관리 솔루션(ATS) 시장에서는 '그리팅(Greeting)'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377300), KB증권, 현대오토에버(307950), 삼양식품(003230) 등 7000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 중인 이 솔루션은 여러 채용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지원자 정보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채용공고 등록, 지원자 추적, 실시간 협업 평가, 면접 일정 조율 등을 솔루션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그리팅의 지원자 유입 분석 서비스.(사진=그리팅)
 
특히 주목할 점은 데이터 분석 기능입니다. 어떤 채널을 통해 지원자가 많이 유입됐는지, 채용까지의 전환율은 어땠는지, 직무별 지원자 퍼널에서 병목 구간은 없었는지 등을 그래프로 시각화해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채용 전략을 빠르게 조정하고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지원자 유입 추이.(사진=그리팅)
 
그리팅은 인재 관계 관리(TRM) 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핵심 인재를 등록하고 히스토리를 공유하며, 리마인더 기능을 통해 적절한 시점에 재접촉하는 등 직접 소싱 전략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링크드인에서 발굴한 후보자 정보를 자동 등록하고, AI 파싱 기능을 통해 인재 정보를 데이터화해 검색 효율성도 끌어올렸습니다.
 
그리팅 'TRM(Talent Relationship Management·인재 관계 관리)'.(사진=그리팅)
 
AI 면접관이 직접 질문하는 시대…무하유의 '프리즘'과 '몬스터'
 
AI 채용 솔루션 전문기업 무하유는 '프리즘'과 '몬스터' 두 가지 서비스를 통해 채용효율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AI 자소서 평가 서비스 '프리즘'은 자기소개서를 단 4초 만에 분석해 평가 결과지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문법 오류나 표절 여부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 적합성, 조직 적응도, 문법 정확성 등 다양한 항목을 정량화해 시각화된 결과로 보여줍니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면접 사전 질문지 등도 자동으로 생성돼 면접관의 사전 준비를 돕습니다.
 
무하유의 프리즘 결과분석지.(사진=무하유)
 
AI 면접 솔루션 '몬스터'는 실시간 음성인식(STT)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처럼 꼬리질문을 이어가는 대화형 AI 면접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태도 평가에 그치지 않고 지원자의 경험, 의사소통 능력, 직무 역량 등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특히 자소서와 면접 답변 간의 일관성 여부를 비교해 '진짜' 지원자인지를 가려내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한 서류 분류나 면접 평가를 넘어, 글로벌 인재풀 접근, 전략적 소싱, 심층 면접 설계까지 아우르는 HR 플랫폼은 이제 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하유 몬스터의 AI 면접 평가결과지 .(사진=무하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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