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 질서 재편 박차
트럼프, ‘아브라함 협정’ 확대로 새 질서 구축
트럼프, 21년 만에 시리아 제재 해제
2025-07-01 12:03:55 2025-07-01 14:30:26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휴전 성사에 이어 가자지구 휴전 압박, 시리아 제재 해제 등 연달아 중동 질서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기 정부 당시 완수하지 못한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통해 새롭게 중동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6월27일 워싱턴 D.C. 백악관 기자 브리핑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제공,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이란이 가장 큰 문제였기 때문에 (아브라함 협정에) 더 많은 나라를 합류시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군사력이 약화환 이란의 현 상황이 아브라함 협정 확대의 적기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아브라함 협정은 미국이 중재하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 협정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외교 분야 최대 성과로 꼽힙니다. 글로벌 투자 확대와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을 바탕으로 중동 분쟁의 불씨를 없애는 게 목적입니다. 당초 2020년 아랍에미리트연합·바레인·수단·모로코 등이 협정에 서명했지만 2023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아브라함 협정은 추진력을 잃었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아브라함 협정에 추가될 것으로 거론되는 국가는 레바논과 시리아 등입니다. 
 
이에 화답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21년 만에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공식적으로 해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해제 배경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한 뒤 아메드 알샤라 대통려이 이끄는 새로운 정부의 긍정적 조처를 예로 들며 "시리아가 발전적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이란, 핵포기하면 제재 해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이란이 평화롭게, 위협이 되지 않게 행동할 경우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핵시설을 재건할  경우 공격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핵시설 3곳을 타격하기 전에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외부로 반출했다는 의혹을 연일 부인하면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완파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네타냐후, 내주 백악관 회동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선 압박하면서도 이스라엘에는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며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오는 7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갖습니다. 지난달 21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선언한 지 약 2주 만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비롯해 가자지구 전쟁 관련 휴전 협상 상황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얼마나 중단시켰는지에 대해 반박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지지를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이스라엘 내에서 진행 중인 네타냐후 총리의 개인 비리 의혹 사건에 관해서도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해당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미국이 좌시하지 않겠다"며 기소 취하를 압박했고 이스라엘 법원은 재판을 연기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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