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업비트 청년 '포용 금융' 주목
푸른등대 두나무 기부장학 사업
2030 빚 벗어나 일상 회복 지원
2025-09-05 12:00:00 2025-09-05 13:58:05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과제로 내세운 '포용 금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 수장을 맞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금융 약자 지원을 위한 정책에 본격 착수한 상태인데요. 
 
포용 금융이란 금융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및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제도권 금융으로 포용해 경제적 자립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올해 열린 세계경제학자대회(World Congress of the Econometric Society)에서 오픈 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사회 실험을 바탕으로 취약계층 대상 현금성 지원의 한계를 제기,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한 바 있는데요. 현금성 지원이 단기 소득 안정에는 효과적이었지만 노동 의욕 저하와 고용 정체로 이어져 근본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겁니다. 
 
포용 금융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앞서 민간에서 유사한 개념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선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경우 2021년 한국장학재단에 70억원을 기탁해 청년 취약계층을 위한 '푸른등대 두나무 기부장학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2022년부터는 ESG 프로젝트 '두나무 넥스트 시리즈'를 본격 운영하며 금융·기술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넥스트 시리즈는 금융 지원을 넘어 금융·경제 교육과 진로·취업까지 아우르도록 설계됐습니다. '넥스트 드림', '넥스트 스테퍼즈', '넥스트 잡'으로 구성돼 지난 3년간 청년 3085명에게 희망을 전했는데요. 두나무에 따르면 이렇게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90억원을 넘습니다. 
 
두나무의 넥스트 드림 재무 컨설턴트 사전 교육 현장. (사진=두나무)
 
지난 2022년 9월 출범한 '두나무 넥스트 드림'은 신용회복위원회·사회연대은행과 함께 2030 청년들이 빚의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넥스트 드림 대상자가 된 청년은 2023~2024년 총 600명입니다. 두나무에 따르면 넥스트 드림이 지난 1년간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약 7억5000만원, 사회적 투자 수익률(SROI)은 1.3배입니다. 참여 청년들의 사금융 대출은 4.1% 감소했고, 개인 부채는 평균 38만5000원이 줄었습니다.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는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과 협력해 다중 부채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부채 상환과 취약계층 청년들을 위한 자산 형성을 지원합니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멘토링 외 신용·부채 관리, 사기 예방 관련 교육도 함께 진행합니다. 2022~2024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은 1584명입니다. 두나무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 창출은 83억5000만원으로 추산되며 SROI는 1.9배입니다. 참여 청년들의 신용점수는 평균 47점 상승했으며 재무관리 인식은 12% 개선됐습니다. 스트레스는 9.1% 줄었고 행복 수준은 9.7% 높아졌습니다.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8.5% 향상됐습니다. 
 
두나무 넥스트잡 성과 공유회. (사진=두나무)
  
'두나무 넥스트 잡'은 자립준비청년들의 건강한 홀로서기를 위해 △맞춤형 인턴십 △창업 지원 △금융교육 △진로 컨설팅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자립 전 보호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자기 개발·진로 탐색 기회도 선제적으로 제공합니다. 넥스트 잡은 2023~2024년 자립준비청년 901명과 동행했습니다.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넥스트 잡을 이수한 자립준비청년들의 취업률은 약 50%를 기록했습니다. 이수 청년의 절반 이상이 "취업과 진학 등 진로 설정에 실질적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참여 청년의 75.9%는 자아존중감이 향상됐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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