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출마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지난 9월11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56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조 위원장의 다음 수순 역시 당권 도전입니다. 조 위원장은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후 내년 6월 지방선거의 공천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 위원장은 6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원회의열고 "당대표직에 출마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다"며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은 끊임없는 이어달리기"라며 "비대위가 만든 혁신안을 오는 23일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가 수용해 당 혁신을 위해 계속 이어 달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조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미국 뉴욕시장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킨 조란 맘다니 시장을 언급하며 "맘다니처럼 국민 고통에 귀 기울이는, 맘다니처럼 기득권 정치 타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 전당대회는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됩니다. 조 위원장은 조만간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당분간 비대위원장 대행은 서왕진 원내대표가 맡게 됩니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혁신당 창당을 주도하며 초대 당대표를 지냈지만, 같은 해 연말 대법원 유죄 판결 확정으로 수감돼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올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는데요. 당내 성 비위 사태를 둘러싼 내홍이 불거져 기존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조 위원장이 고심 끝에 비대위원장으로 조기 등판하게 됐습니다.
조 위원장은 당 내부에서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힙니다. 조 위원장이 당대표에 선출된다면 공천권으로 쥐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됩니다. 조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신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당의 도약과 함께 민주 진보 진영의 승리,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며 ”조국혁신당, 그리고 민주 진보 진영 전체의 지방선거 승리를 책임지는 야전 사령관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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