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 좌초 여객선 267명 승객 전원 구조
사고 9시간 만에 목포항 입항
해경, CCTV 등 사고경위 조사
2025-11-20 07:13:26 2025-11-20 07:13:26
지난 19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해양경찰서 전용 부두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탑승객들이 구조돼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전남 신안 해상에서 260여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좌초됐으나, 3시간 10분 만에 승객 전원이 구조됐습니다. 여객선은 사고 발생 9시간여만에 목포 삼학부두로 들어왔습니다.
 
20일 목포해경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남방 족도에 2만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퀸제누비아2호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을 태우고 당일 오후 4시 45분께 제주에서 출발해 오후 9시께 목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여객선은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서며 좌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좌초 당시 충격으로 27명이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수습 초기 여객선 앞머리 쪽에 깨진 구멍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침수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현장에 경비정 등을 급파해 승객 안전을 확보했고, 사고 발생 3시간10분 만인 오후 11시27분께 함정과 연안 구조정 등을 이용한 구조를 마쳤습니다. 여객선 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구조를 기다렸으며 어린이, 임신부, 노약자 등이 우선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후 승객들은 선내에서 빠져나와 해경 구조정을 탔으나, 여객선의 자력 이동을 위해 승무원 21명은 해경 구조정에 타지 않고 선내에 남아 사고를 수습했습니다.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 여객선은 사고 발생 9시간27분만인 이날 오전 5시44분쯤 목포시 삼학부두에 2차 사고 없이 무사히 입항했습니다.
 
해경은 이번 사고가 선장 또는 항해사의 과실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선체 내·외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와 항해기록저장장치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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