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노린다…덕양에너젠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부생수소 공급받는 업스트림에 속해 구조조정에서 리스크 ↓"
실제 업력 30년 달해…S-Oil 샤힌 프로젝트 선정 외형성장 기대
750만주 공모·8500원~1만원…NH투자·미래에셋 공동주관
2026-01-07 15:25:02 2026-01-07 17:53:1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수소경제는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는 유일한 대안으로, 향후 청정 수소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김기철 덕양에너젠 대표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수소산업의 성장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덕양에너젠은 화학 공정의 부산물을 활용, 부생수소를 정제해 순도 99.99% 이상의 고순도 산업용 수소로 전환, 생산하는 수소 정제 기업입니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외부로부터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수소를 만드는 기업으로 수소산업 체인 내에서 업스트림(생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업스트림은 △소수 플레이어만 존재 △저장 어려움으로 생산량이 대부분 공급으로 직결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김기철 덕양에너젠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덕양에너젠은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CA 부생수소의 수급처를 확보했습니다. 주로 여수나 군산 산업단지에 위치한 대기업 계열사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부생수소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스페셜티 제품이란 기능성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배터리 전해액 등 기능성·맞춤성 제품을 일컫습니다. CA 공정이란 염화나트륨 수용액을 전기분해해 수산화나트륨, 염소, 수소를 생산하는 기초 화학 공정을 말합니다. 
 
덕양에너젠은 5년 전 ㈜덕양에서 인적분할되면서 설립됐지만 실제로는 30년 이상 업력의 수소 전문 생산 기업입니다. 현재 여수 본사(1공장)를 토대로 여수 2공장, 군산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이 각각 1123억원, 1290억원, 1374억원을, 영업이익은 각각 44억원, 50억원, 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소공장 EPC (설계·조달·시공) 전문 기업 민컴퍼니를 자회사를 두고 있습니다. 
 
회사는 올해 말 울산 산단 내 수소 생산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울산으로 사업을 확장해 생산 케파를 확대하고 전국 수송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S-Oil(010950)이 진행하는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 수소 단독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15년 이상의 장기 공급을 통해 외형성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공장을 준공하고, 하반기 수소를 공급합니다. 울산공장의 생산 케파는 약 9만2000N㎥/hr(8280㎏/hr)에 달합니다. 김 대표는 "울산은 '수소의 중원'이라 불릴 정도로 수소산업에서 중요한 곳"이라며 "울산공장이 가동되면 국내 수소 생산 1위 기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진행되는 석유화학 구조조정으로 인한 리스크를 지적합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회사가 수소를 수급하는 라인들은 주로 전해조 공정으로, 업스트림 시장은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회사 수급 라인 가운데 납사분해 공정을 수행하는 NCC 비중은 8%에 불과하고 CA 공정이 92%를 차지하고 있어 석유화학 구조조정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블루암모니아, 청정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소 생산 메커니즘이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과정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스페셜티로 넘어갈수록 수소가 쓰이기 때문에 수소 사용처는 줄어들지 않는다"면서 "수소 인프라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경제 전환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모 주식은 750만주로 공모희망가액은 8500원~1만원입니다. 12일부터 16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합니다. 공모자금은 출하센터 건설에 활용합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습니다.
 
여수에 위치한 덕양에너젠 공장 전경. (사진=덕양에너젠)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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