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미 해군 MSRA 체결…중형 조선사 최초
5년 간 지원함·전투함 MRO 입찰 자격 확보
2026-01-21 11:31:00 2026-01-21 11:31:00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HJ중공업(097230)이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하며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지난 12일 정비를 받기 위해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호. (사진=HJ중공업)
 
HJ중공업은 지난주 미 해군으로부터 함정정비협약(Master Ship Repair Agreement, 이하 MSRA) 체결 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MSRA 체결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J중공업은 향후 5년간 미 해군 소속의 지원함은 물론, 전투함을 포함한 다양한 함정의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공식 확보했습니다.
 
MSRA는 미 해군이 함정의 정비 역량을 엄격히 검증한 업체와 체결하는 인증입니다. 이전까지는 비전투함 위주의 제한적인 정비만 가능했다면, MSRA 취득 후에는 전투함과 호위함 등 미 해군 주요 함정 전체로 사업 범위가 확대됩니다. 이를 위해 HJ중공업은 지난해 3월부터 재무 평가, 현장 실사, 항만 보안 평가 등 미 해군이 제시한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모두 통과했습니다.
 
특히 HJ중공업은 이번 MSRA 체결 이전인 지난해 12월, 이미 미 해군으로부터 4만 톤급 군수지원함의 MRO 계약을 따내며 차별화된 역량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지난 12일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아멜리아 에어하트호'의 정비 과정에서도 미 해군 평가단으로부터 최적의 조선소라는 호평을 받으며 이번 MSRA 자격 획득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군력을 보유한 미국으로부터 HJ중공업의 기술력과 품질, 보안 시스템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는 향후 글로벌 MRO 시장은 물론, HJ중공업이 강점을 가진 고속함정과 고속상륙정 등의 해외 수출 영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MSRA 체결로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군수지원함 정비를 완벽히 수행해 미 해군과의 신뢰를 공고히 다지고,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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