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한국콜마, 자본잠식 캐나다 법인에 채무보증 또 연장
주요 고객사 이탈 이후 역성장과 적자 기조 지속
가동률 25%대로 줄며 북미 인프라 역할 '좌초'
2026-01-26 06:00:00 2026-01-2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2일 11:1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국콜마(161890)가 캐나다 소재 자회사 HK 콜마 캐나다(HK Kolmar Canada, Inc)에 채무 보증을 연장했다. 캐나다 법인이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채무보증에 나선 이후 또 한 번 보증 기간을 내년으로 연장했다. 향후 콜마는 캐나다 법인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성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콜마홀딩스)
 
3년째 역성장 기조에 자본잠식 심화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K 콜마 캐나다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 동기(308억원) 대비 9.09% 감소한 수치다. 동기간 당기순손실은 64억원에서 34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HK 콜마 캐나다의 글로벌 고객사 발주가 줄면서 외형과 순이익 모두 저하되고 있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 2016년 11월30일 캐나다 소재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인 CSR코스메틱 솔루션(CSR Cosmetic Solutions Inc·CSR)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85%와 생산공장 건물 및 부지를 약 25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당시 CSR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279억원에서 2018년 326억원, 2019년 363억원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던 2020년 매출은 332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300억원대를 유지했다. 2021년에는 405억원, 2022년 484억원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는 지난 2023년 매출 459억원으로 처음 꺾였다. 글로벌 경기 위축과 상위 고객들의 재고조정 장기화 영향이다.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이 생산을 인하우스로 전환하면서 발주가 감소했고, 이후 신규 고객사 부재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400억원대 선이 무너지면서 매출이 395억원까지 떨어졌다. 당기순손실은 2021년 처음으로 21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약 5년 가까이 적자기조를 이어오면서 이미 2024년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75억원으로 확대됐다. 
 
 
주요 고객 이탈에 가동률 25%로 '뚝'
 
캐나다 법인은 기초 제품을 중심으로 북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중요 인프라 중 하나다. 인수 당시에도 한국콜마는 미국의 색조 화장품 생산 인프라와 캐나다를 중심으로 북미와 남미 화장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HK 콜마 캐나다의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25.5%로 직전년도 동기(24.5%) 대비 소폭 회복되는 데 그쳤다. 연간 평균가동률을 보면 2022년에도 46.9%, 2023년 42.3%로 40%대를 유지해오다 2024년 23.7%로 떨어졌다. 2022년과 2023년 가동률과 비교하더라도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생산이 줄어든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콜마는 지난해 운영자금 명목으로 399억원 규모 채무 보증을 서기도 했다. 채권자인 DBS 은행의 이자율은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2.48~5.91%로 공시돼 있다. 다만, 기존 차입을 연장한 만큼 금리 변화는 유의미하지 않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도 높은 통상 정책으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한 공급망 불확실성이 캐나다와 미국 법인 실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 최대 고객사 주문이 감소하면서 3분기(7~9월) 미국 법인 매출액은 2024년 약 175억원에서 2025년 81억원으로 53.7% 줄었다. 상반기 매출액이 204억원에서 4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까지 이어지던 미국법인의 외형성장과는 반대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미국법인(HK Kolmar Laboratories, Inc.) 매출 481억원으로 직전년도 동기(379억원)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자본총계는 96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콜마는 미국 법인에 지난해 1105억원 규모 채무 보증을 서기도 했다.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콜마의 재무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18.4%, 차입금의존도는 34.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3%로 전년동기(8.5%) 대비 소폭 확대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생산·영업·R&D 간 유기적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성장을 강화해 나갈 계획"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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