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모리 시장 매출 ‘810조’…내년이 ‘정점’
내년 메모리 시장 1000조 돌파 전망
AI 인프라 투자에 메모리 수요 급증
D램·낸드 오름세…“공급 부족 계속”
2026-01-23 11:54:18 2026-01-23 11:54:18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인공지능(AI)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전례 없는 초호황기(슈퍼사이클)를 맞으면서, 올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고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시장이 내년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컴퓨터 회로기판 위에 반도체 칩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D램과 낸드를 포함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매출 규모는 5516억달러(810조원)로 전년 대비 134% 성장할 전망입니다. 내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보다 53% 커진 8427억달러(1238조원)까지 성장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습니다. 내년 D램 매출은 6670억달러(980조원), 낸드는 1750억달러(257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장 배경으로는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북미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 확대가 꼽힙니다. 트렌드포스는 “북미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AI 서버의 빠른 도입과 메모리 구매량 증가는 가격 상승을 다시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은 지난해 설비투자(CAPEX)에 1250억달러를 지출했고, 올해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구글도 지난해 CAPEX 전망치를 910~930억달러로 올려 잡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글로벌 AI 투자 관련 CAPEX 규모 추정치를 지난해 3분기 4650억달러에서 5270억달러로 13.3%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D램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DDR5의 가격이 60% 더 상승하고, 일부 메모리 제품들은 2배 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까지 D램 매출 상승세가 지속돼 올해 D램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44% 상승한 404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낸드 또한 올해 1분기 가격이 전 분기 대비 60% 이상 오를 전망입니다. 낸드는 AI 서버, 고성능컴퓨팅(HPC),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내년까지 계약 가격 오름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올해 낸드 시장은 1473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시장 전반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공급업체의 가격 결정력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메모리 산업의 매출 성장은 2027년까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AI 시대의 주요 수혜 산업으로서 입지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메모리 호황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6조36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전자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16~17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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