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터스 게임 실사단 "지금까지 한 번도 듣지 못한 실행 계획 준비 놀라워"
2029년 대회 개최 후보지 대전 실사 시작…파크골프 등 신규 종목 제안
2026-02-24 20:55:47 2026-02-24 20:55:47
인빅터스 게임 재단(IGF) 실사단이 24일 2028년 대회 개최 후보지인 대전컨벤션센터(DCC)를 방문해 현장 실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대전=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한국이 스포츠를 통한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회복과 동행을 기치로 열리는 인빅터스 게임의 2029년 대회 대전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육상, 수영, 양궁 등 기존 인빅터스 게임 종목 외에 레이저사격, 파크골프, 이(E)스포츠를 새로운 종목으로 제안했습니다. 진입 장벽이 낮고 장애 유형에 대한 등급분류 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이유입니다. 
 
국가보훈부와 대전광역시,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인빅터스 게임 유치위원회는 24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방한 중인 인빅터스 게임 재단(IGF) 실사단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이 같이 제안했습니다.
 
상이군경회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제안 이유와 관련해 "이 세 종목은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첫째, 진입 장벽이 낮고 장애 유형에 대한 등급분류 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둘째 신체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일정 중복이 있더라도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셋째, 대회 운영에 한국 상이군인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동행의 구조를 강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규 제안 종목중 레이저사격은 대전이 유치에 성공할 경우, 대전보훈병원 체육관에서 진행됩니다. 대회기간 선수와 동행가족들이 직접 사격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됩니다. 패럴림픽 사격 종목 메달리스트 출신의 한국 상이군경들이 경기 운영에 참여해 회복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파크골프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지역 상이군인들이 가장 폭넓게 참여하는 종목이라는 점과 고강도의 경쟁보다는 지속 가능한 참여와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회복의 리듬을 유지하면서 아시아 지역 상이군인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매개 역할을 해 인빅터스 게임의 아시아 지역 첫 개최 의미를 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종목 운영 역시 대전 지역 상이군경 파크골프 커뮤니티가 맡을 예정입니다.
 
이스포츠는 2027년 영국 버밈엄에서 열리는 인빅터스 게임을 계승하면서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말입니다. 이 관계자는 "신체 활동이 부족한 이스포츠가 상이군인 재활에 적합한지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단순한 콘솔 게임 중심이 아니라 신체적 활동 요소가 결합된 이스포츠 종목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접근성과 몰입이라는 이스포츠의 장점 위에 '움직임'과 '회복'의 의미를 함께 담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 세 종목은 모두 경쟁 그 자체보다 참여의 의미를, 기록보다 경험의 기억을, 그리고 개인이 아니라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회복을 지향한다는 공통된 방향을 가지고 있다"며 "이 신규 종목들이 '2029 대전 인빅터스 게임'이 말하고자 하는 기억, 회복, 동행의 가치를 가장 선명하게 확장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브리핑에서 유치위는 대회 운영 방식은 물론 경기 종목, 경기장 선정 등 모든 분야에서 상이군인의 회복과 동행의 가치를 담아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실사단 관계자는 "한국이 인빅터스 게임을 유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는지 느껴진다"며 "전반적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듣지 못했던 실행 계획을 준비해 준 것에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고 극찬했습니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이 24일 인빅터스 게임 재단(IGF) 실사단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 참배를 하고 있다.(사진=국가보훈부)
 
앞서 전날(23일) 입국한 실사단은 이날 오전에는 강윤진 보훈부 차관 등과 함께 사이클 경기장으로 활용될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했고, 브리핑 이후에는 주요 실내경기가 펼쳐질 DCC 시설을 점검했습니다.
 
한태호 상이군경회 복지국장은 "상이군경회는 유치 관계자 이전에 인빅터스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수많은 상이군경과 그 가족들, 인빅터스 재단과 함께 인빅터스 정신을 직접 경험하고 실행해 온 당사자"라며 "오늘 브리핑은 무언가 새로 설명하는 시간이라기보다는 우리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한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빅터스 게임이 지향하는 회복, 연대, 그리고 존엄의 정신에 깊이 공감하고 상처를 넘어 도전과 희망의 상징으로 전 세계의 감동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실사를 통해 인빅터스 게임의 아시아 최초 개최를 꿈꾸는 대전의 역량과 진정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전=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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