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서울역 가는 우버 불러줘.” 갤럭시S26에 말을 건네자 인공지능(AI)이 현재 위치와 서울역을 인식하고, 이용 가능한 차량을 자동으로 검색합니다. 이어 일반 택시와 우버 등 어떤 이동수단을 선택할지 정하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앱을 직접 열고 목적지를 입력할 필요 없이 음성 명령 한 번으로 호출이 준비됩니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통신 기기를 넘어, 사용자의 ‘AI 비서’로 진화한 모습입니다.
26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갤럭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갤럭시S26 시연 모습이 모니터로 중계되고 있다. 갤럭시S26이 명령을 인식해 택시를 찾은 뒤 호출 준비를 완료한 모습(왼쪽부터). (사진=안정훈 기자)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어 갤럭시S26을 공개했습니다. 강화된 사진 편집 기능과 간소화된 AI 지원 체계가 차별점으로 제시됐습니다. 회사 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반으로 가장 손쉽고 의미 있는 AI 경험을 구현했다”며 “갤럭시S26 시리즈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으로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일상에 밀착된 AI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갤럭시S26 시리즈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AI의 ‘질적 고도화’입니다. 대표 기능인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Automated App Action)은 음성으로 택시 호출 등을 지시하면 AI가 개별 앱을 자동 실행해 필요한 절차를 수행합니다. 사용자가 다른 앱을 사용 중이어도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이 진행됩니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S26 제품들을 선보였다. (사진=안정훈 기자)
삼성전자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멀티 AI 에이전트’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검색 및 실행을 돕는 AI ‘제미나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노트, 클락(시계)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퍼플렉시티’, 디바이스 문제 해결 및 사용 방법을 물을 때 사용하는 ‘빅스비’ 등 각 AI들이 상황에 따라 역할을 분담하도록 구성됐습니다. 아울러 이 멀티 AI 에이전트들은 음성 호출이 가능해 이용 방법도 간소화됐습니다.
사진 편집의 경우 AI를 첨가해 편집 방법은 쉬우면서도, 퀄리티는 정교해졌습니다. 예컨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띄우고 “배경을 밤으로 고쳐줘”라고 입력하면 사진을 밤 시간대로 고쳐주는 형식입니다. 단순히 하늘 배경이 어두워지는 것만이 아닌, 꺼져 있던 전등을 켜는 등 주변 환경까지 상황에 맞춰 반영했습니다. 필터 적용에 그치지 않고 장면 전체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갤럭시S26 울트라는 이번에 처음으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정면에서 볼 때는 화면이 또렷하게 보이지만, 측면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설정에 따라 전체 화면을 안 보이게 할 수도 있고, 중요한 내용을 검색할 때 특정 부위만 안 보이게 가릴 수도 있는 등 세부 퀄리티도 높였습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갤럭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전 라인업에는 앱 접근 권한을 세분화하는 보안 체계가 도입됐습니다. 앱별 데이터를 분리 관리하고, 민감 정보 접근 시 사용자에게 즉시 알림을 제공해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격은 전 시리즈 10만~20만원가량 올랐습니다. △갤럭시S26(256GB) 125만4000원 △S26+(256GB) 145만2000원 △S26 울트라(256GB) 179만7400원부터 시작합니다.
삼성전자는 가격 부담을 상쇄할 만큼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자신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시장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책정했고, 그만큼 체감되는 수준으로 제품을 준비했다”며 “갤럭시S26은 누구나 쉽고 빠르게, 정확히 AI를 사용하도록 직관적으로 완성된 제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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