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카카오(035720)가 포털 다음 매각을 앞두고 플랫폼 내 서비스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에서 제공되던 웹툰 콘텐츠가 이달 말 서비스를 종료하는 가운데 카카오TV와 게임 채널링 서비스도 중단 수순에 들어가며 다음 기반 서비스들이 잇따라 정리되는 모습입니다. 업스테이지와의 인수 협약 이후 실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다음 플랫폼에 얹혀 있던 서비스들을 단계적으로 줄이며 사업 구조 단순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6일 다음에 따르면 그동안 플랫폼 내에서 제공되던 웹툰 콘텐츠는 이달 31일부로 서비스가 종료됩니다. 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제휴 종료에 따른 조치입니다. 이용자들은 앞으로 카카오웹툰 사이트나 앱을 통해 동일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내 웹툰 서비스가 종료된다. 이용자들은 4월부터 카카오웹툰 사이트나 앱을 통해 직접 접속해야 웹툰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사진=다음 웹툰 페이지)
다음 플랫폼 내 콘텐츠 서비스 축소 흐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카카오는 다음에서 운영해 온 카카오TV 서비스를 오는 6월30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 업로드된 동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동영상 백업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6월1일부터는 신규 채널 생성과 주문형 비디오(VOD) 업로드를 중단할 예정입니다.
카카오TV는 다음의 동영상 서비스 다음TV팟에서 출발해 2014년 카카오와 다음 합병 이후 카카오 플랫폼과 연동되며 현재의 형태로 재편된 서비스입니다. 다만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 속에서 이용자 기반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업계에서는 다음 플랫폼 매각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다음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영돼 온 카카오TV 역시 유지 필요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신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숏폼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며 영상 서비스 전략을 메신저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다음 내에서 제공해 온 PC 게임 채널링 서비스도 정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전신 가운데 하나가 다음게임인 만큼 다음 플랫폼은 그동안 PC 게임 퍼블리싱과 이용자 유입 창구 역할을 해왔습니다. 다만 다음 기반 채널링 서비스를 정리하면서 양 서비스 간 연결고리를 일부 정리하는 수순으로도 해석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PC 플랫폼에서 단순히 게임을 연결해 제공하던 채널링 서비스 일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내 카카오 콘텐츠 정리는 다음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1월 말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업스테이지와 주식 교환을 전제로 한 협업을 추진하며 다음 사업 매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다음 서비스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인 AXZ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음 관계자는 "웹툰 서비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카카오웹툰에서 계속 제공된다"며 "다음 플랫폼에서 제공해 오던 제휴 형태의 서비스를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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