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바이오, 콜마 품에서도 신약 클러스터 지속
"바이오 R&D 효율 향상…사업 역량 끌어올린다"
랩 클라우드 입주 기업 신청 접수…최장 12개월
2026-03-17 15:21:51 2026-03-17 15:21:51
(사진=우정바이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전환사채 발행으로 콜마홀딩스(024720) 품에 안길 우정바이오(215380)가 민간 주도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클러스터 사업을 지속 전개합니다. 우정바이오 창업주 고 천병년 전 회장이 처음으로 도입한 민간 신약 클러스터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명맥을 유지하는 겁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정바이오는 지난 3일 350억원 규모 제9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환가액 2325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쪽은 콜마홀딩스입니다. 전환 시 발행예정주식 수는 1505만3763주입니다. 발행주식총수의 약 47.22%에 해당합니다.
 
콜마홀딩스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시점은 내년 3월31일입니다. 이 시기 콜마홀딩스가 전환사채 번량을 보통주로 전환하면 우정바이오 최대주주에 오릅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우정바이오 경영진은 교체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콜마홀딩스는 이사회 재편과 관련해선 "이달 말 우정바이오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콜마홀딩스가 우정바이오 경영권 인수를 통해 그리는 큰 그림은 바이오 사업 역량 강화입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전환사채 인수 결정 직후 "콜마그룹은 우정바이오의 인프라를 활용해 그룹 내 바이오 R&D 효율을 높이고, 우정바이오는 콜마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롭게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콜마홀딩스가 우정바이오의 바이오 사업 부흥을 예고한 만큼 우정바이오 울타리 안에서 이뤄지던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도 지속성을 갖게 됐습니다.
 
우정바이오의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은 '우정바이오 신약 클러스터(우신클)'가 대표적입니다. 우신클은 우정바이오 창업주인 고 천 회장이 국내 최초로 구축한 민간 주도 바이오 클러스터입니다. 우신클 본거지는 우정바이오가 위치한 경기 화성시 랩 클라우드(LAB CLOUD)입니다.
 
최근 우정바이오 행보를 보면 랩 클라우드를 활용한 바이오기업 성장 지원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회원사 소식 정보란을 보면, 우정바이오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랩 클라우드 입주 기업 모집 신청을 받습니다.
 
우정바이오는 랩 클라우드에 입점한 바이오 벤처와 제약바이오기업 등에게 연구 인프라와 네트워크 확대 기회를 부여합니다. 우정바이오가 제공하는 멤버십 프로그램별로 보면 최단 기간 지원은 1~3개월이며, 앵커(Anchor) 프로그램의 경우 12개월 이상 지원이 제공됩니다. 입주 신청 마감일인 오는 31일 이후 12개월 이상 프로그램이 지원되면 우정바이오 최대주주가 콜마홀딩스로 바뀐 뒤에도 지원이 계속되는 셈입니다.
 
실제로 우정바이오도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최대주주 변경은 경영상의 전환점 모색을 위한 투자 유치 목적이라면서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추가 재원 확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우신클을 비롯한 기존 사업이 최대주주 변경과 무관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셈입니다.
 
우정바이오는 전환사채 발행 공시 이후 주주 대상으로 낸 서한에서도 "영업적자 지속에 따른 자금 부담과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략적 투자자인 콜마홀딩스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번에 확보되는 자금은 부채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며, 회사의 운영 안정성과 향후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신사업 재원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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