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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BNK금융지주(138930)가 BNK캐피탈 수익성이 오르자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업권 대부분이 건전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탓에 수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지만 은행 부문 성장둔화를 상쇄하는 등 BNK캐피탈이 비은행 자회사로서 제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사진=BNK금융)
주요 자회사 역할 '톡톡'…해외법인도 BNK캐피탈 소유
26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BNK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85억원이다. 전년 말 대비 163억원 늘었다. BNK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업으로 할부금융업, 시설대여업 등을 주료 영위하는 BNK금융의 주요 계열사다.
지난해 말 BNK캐피탈의 영업자산은 5조1834억원이다. 전년 말 4조7391억원에서 확대됐다. 2024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로, 특히 리스와 렌탈 비중을 줄이고 일반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BNK캐피탈의 영업자산별로 가장 크게 영업 실적을 키운 것은 리스와 렌탈 부문이다. 지난해 리스와 렌탈 부문의 영업실적은 3조2724억원 규모로 전체의 32.16%를 차지한다.
영업자산 취급액을 확대하는 등 외형을 키운 덕분에 실적도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캐피탈 업권이 전반적으로 수익성 대신 건전성을 선택하면서 이익 감소 혹은 유지에 그쳤으나, BNK캐피탈은 전년 말대비 14.5% 확대에 성공하면서 주요 자회사 입지를 탄탄히 했다. 경남은행의 실적 감소도 충당했다. BNK캐피탈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의 실적 성장 덕에 전체 수익성도 끌어올린 셈이다. 1년 새 경남은행의 당기순익이 174억원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비은행 부문의 실적은 433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BNK금융의 비은행 자회사에 중에서는 BNK캐피탈이 가장 덩치가 크다. 특히 BNK금융의 해외 법인은 모두 BNK캐피탈에 몰려있다.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를 비롯해 5개의 법인 모두 BNK캐피탈 자회사다.
지난해 BNK캐피탈 실적 성장은 기업 대출과 자동차 금융 위주로 이뤄졌다. 자동차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8%, 개인대출은 31%, 기업 대출도 30% 수준이다. 특히 일반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캐피탈사는 운용 자산의 확대가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BNK캐피탈 위험가중자산과 건전성 관리가 지주 성과 '직결'
수익성 지표도 모두 상승세다. 지난해 말 BNK캐피탈의 총자산순이익률은 1.26%로 전년 말 1.19% 대비 상승했다. 2023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자기자본이익률도 8.89%로 8.29%에서 올랐다.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을 주축으로 지주도 성장했다. 은행부문 성장 둔화를 비은행이 채운 셈이다. 특히 주주환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위험가중자산 관리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은 1.58%로 2024년 0.88%에 이어 적정 수준을 유지했다.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 목표도 10%로 잡았다. 지난해 BNK금융의 총자산이익률(ROE)은 7.64%다. 2023년과 2024년 6%대를 탈출하지 못했으나 7%로 급등했다.
다만 BNK금융지주 수익성은 BNK캐피탈의 위험가중자산관리와 건전성 관리가 핵심 요소로 보인다. BNK금융을 포함한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요 주주환원책이 보통주자본비율에 달린 만큼, 전 계열사의 위험가중자산 관리에도 고삐를 조였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BNK캐피탈은 질적 구성에 초점을 맞춰 자산을 키우는데 성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까지 잡은 셈이다.
지난해 BNK캐피탈은 투자금융수지와 기타수지 모두 올랐다. 3분기까지 거둔 배당금 수익만 해도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넘게 성장했고, 유가증권 관련 수지는 15억원에서 60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집중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ㅣ 9월 말 1개월 이상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2.2%, 4%까지 악화됐다. 개인신용대출의 경우에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년 새 4%에서 7%를 넘겼는데, 건전성 저하가 이어지면서 충당금 적립률도 하락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도 문제다. 연체가 증가하고 시공사 부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PF대출 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1%,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24.8%로 요주의이하 여신 중 본PF가 919억원, 브릿지론이 560억원을 차지한다. 고정이하여신은 각각 542억원. 476억원으로 각각 절반 가량에 달해 자산건전성의 추가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캐피탈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 모두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충당금 이슈 등의 해소와 더불어 오토론 등을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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