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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27일 17: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에코글로우(159910)가 영업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신사옥 구축에 나서 눈길을 끈다. K-뷰티 열풍에도 불구하고 4년째 영업 적자인 회사는 이번 투자로 장기적인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투자 재원이 되는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인 점은 신사옥 구축이 기업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신사옥 구축 위해 강남 부동산 매입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글로우는 최근 95억 5000만원에 이엔에이지스타로부터 토지·건물을 양수받았다. 부동산 양수를 위해 앞서 지난 14일 이사회결의를 완료했고 대금은 지난 22일 지불했다. 기존 유동자산이 비유동자산으로 이전되는 것으로 재무지표상 변동 사항은 없다.
부동산 부지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 위치한 제2종근린생활시설 건물이다. 건축법에서는 2종근린생활시설을 공연장, 종교집회장, 청소년게임제공업소, 금융업소, 사진관 등 주택가와 인접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도울 수 있는 시설로 분류한다.
회사는 해당 부지를 영업 거점과 신사옥 확보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사업 확장에 따른 업무공간 확보와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사옥 신축은 임대비용 절감과 조직구성 체계화, 노후시설 재정비를 통한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사옥 구축은 장기간 동안 안정적인 사업을 통해 많음 현금을 비축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가치증진의 기대효과가 클 수 있다. 올해 1분기 에코글로우는 유동자산 264억원을 보유했다. 유동부채(221억원)보다 소폭 많다. 부채비율은 108.49%를 유지 중이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이상일 때 과중하다고 평가한다.
사옥 신축이 긍정적인 영향을 갖고 있지만, 영업활동과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기업가치의 변화와 무관하게 제한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시설투자가 경영자의 사적동기에 따라 주주가치 증진에 위배되는 의사결정이라면 영업활동을 위한 사업밑천 자금 유출로 이어지면서 기업가치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잉여현금흐름 적자 속 건물 매입 '우려'
매년 마이너스를 보인 에코글로우의 잉여현금흐름(FCF)은 이번 투자 결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FCF는 일반적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유형자산의 취득 등 자본적지출(CAPEX) 비용을 차감해 계산한다. 잉여현금흐름은 빌딩이나 부동산 및 장비와 같은 자본적 지출을 차감한 후에 기업이 창출해 내는 현금의 양을 측정한다. 생산시설 확장, 신제품 개발, 기업인수 자금, 배당 지급과 채무변제 등에 사용된다.
지난 2023년 58억원이던 FCF 유출 규모는 2024년 73억원, 2025년 5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9억원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13억원)의 69.23%에 불과하다.
에코글로우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 2016년 6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해왔다.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탓에 FCF도 매년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회사는 시설 확보를 위해 약 95억원 규모 제1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 중 85억원을 유형자산의 취득에 사용됐다.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은 6%다. 만기일은 오는 2029년 5월22일로 원금에 113.0412%에 해당하는 금액인 약 107억원을 일시 상환해야한다.
올해 1분기 말 이자비용은 4억 3743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 7567만원)보다 58.68%(1억 6176만원)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금융수익 발생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누적 순손실로 인한 결손금은 867억원 규모에 이른다.
다만, 매출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이 6회로 직전년도(4.1회) 대비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에코글로우는 지난 2016년 스킨앤스킨을 합병하면서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해, OEM·ODM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35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024년 84억원으로 급감한 이후 2025년 99억원으로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IB토마토>는 에코글로우에 신사옥 마련으로 인한 기대효과와 적자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질의 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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