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5.05%', 사전투표 증가율 '1위'…'북갑'도 재보선 평균보다 높았다
사전투표 열기 후끈한 '호남'…본투표율 기대되는 'TK'
전북지사 선거, '집안싸움'에 관심↑…민주당 내 공방도
재·보선 투표율, 지선과 비슷…하정우·한동훈, 본투표서 결판
2026-05-31 18:15:57 2026-05-31 18:22:55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전국적으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열기가 높은 가운데 2022년 지선 대비 사전투표율 증가세는 전북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북은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전북지사 자리를 놓고 '집안싸움'을 벌이는 곳입니다. 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경우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갑'이 25.57%의 사전투표율을 보이며, 평균치(24.12%)를 웃돌았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승부처 서울, 23.84% 기록…민주, '정원오 승리' 전망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과 전북의 지선 사전투표율은 각각 38.95%, 35.05%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30%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전국 사전투표율(23.51%)과 비교하면 격차는 10%포인트를 훌쩍 넘겼습니다.
 
광주 또한 27.83%로, 전남·전북에 이어 세 번째로 사전투표율이 높았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34.14%를 보이며 호남의 투표 열기를 증명했습니다. 사전투표율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지선 대비 전북 사전투표율은 10.64%포인트 뛰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진보 진영 텃밭'인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무소속 후보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지사 선거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 후보의 다툼이 치열합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전북지사 선거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당대표를 역임했던 송영길 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민주당이 김 후보를 배제하고 전북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김관영, 이원택 후보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할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후보가 김 후보를 옹호하자 이 후보 선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가짜 민주당 행세를 돕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 후보가 그간 당을 떠나 있어서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불법적 현금 살포 행위를 용인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대리비 명목의 현금 살포로 제명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호남에서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가 이뤄진 것과 달리,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은 저조한 사전투표 양상을 보였습니다. 대구 사전투표율은 18.65%로 가장 낮았고, 경북 사전투표율(22.42%)은 4년 전 대비 0.77%포인트 감소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습니다.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이 부정선거론 영향으로 사전투표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측면에서 TK 지역의 본투표율 상승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대구 사전투표율 증가율(3.85%포인트)이 17곳 중 5위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샤이 진보' 투표 흐름이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선 승패를 가를 서울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살짝 높은 23.84%를 보였습니다. 2022년 지선과 비교하면 2.6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민주당은 높아진 사전투표율과 중도층 민심 흐름을 볼 때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우세를 전망했습니다.
 
평택을, 18.39%로 평균 밑돌아…"본투표율 높을 것"
 
전국 14곳에서 실시되는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24.12%로 집계됐습니다.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42.5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구 달성이 17.56%로 최저치를 보이며 지선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최대 승부처인 부산 북갑은 25.57%로 평균을 상회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뒤따르는 상황입니다. 본투표율 상승에 따라 하 후보와 한 후보의 승패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여야 경합 지역인 충남 공주·부여·청양도 30.16%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범진보·보수 후보의 '5자 구도'가 형성된 평택을은 18.39%로 평균을 하회했습니다. 이 밖에 전북 군산·김제·부안갑(29.71%)과 제주 서귀포(26.17%)의 사전투표율이 높았고, 충남 아산을(18.24%)과 경기 안산갑(18.49%)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최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양극단의 정치가 사전투표율로 나타났다"며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흐름이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이라는 점에서 진보 진영 지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본투표율도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대구 유권자들이 본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주요 격전지에 대한 관심이 투표 참여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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