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코스피, 5%대 급락…8000선 위협도
미국발 반도체 쇼크, 삼전 6%·하닉 10% 동반 하락
외국인 20일 연속 매도 직격, 코스닥도 4%대 급락
2026-06-05 16:14:16 2026-06-05 16:14:16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반도체 실적 쇼크와 외국인 연속 순매도 여파로 한때 6%대 급락, 8000선마저 위협받으며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습니다. 장 초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결국 5%대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316.21포인트(3.66%) 하락한 8323.20로 출발해 한때 6%대 급락하며 8000대(8038.10)까지 밀렸습니다. 개장 직후엔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이 4조221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5216억원, 9399억원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20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긴 순매도로, 역대 9번째 기록에 해당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이 3분기 AI 매출 가이던스를 160억달러로 제시하며 예상치 172억달러를 하회했다"며 "부진한 가이던스로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국내 반도체 업종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짚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 가이던스 실망에 따른 반도체주 동반 약세, 외국인 순매도와 환율 상승의 부정적 피드백 루프, 젠슨황 관련 테마주 셀온 물량 출회, 연초 이후 역대급 주가 상승에 따른 속도 부담 누적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펀더멘털이나 매크로 상에 위기 상황이 발생해서 빠졌다고 보기엔 한계가 있다"고 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였습니다. 삼성전자(005930)가 6.40% 급락하며 32만9000원으로 밀렸고, SK하이닉스(000660)도 9.92% 내리며 207만원으로 내려앉았습니다. SK스퀘어(402340)(-7.57%), 삼성생명(032830)(-5.82%), 삼성물산(028260)(-13.93%), LG에너지솔루션(373220)(-1.90%) 등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반면 KB금융(105560)(4.51%), 신한지주(055550)(7.39%), HD현대중공업(329180)(2.00%), 삼성전기(009150)(2.39%) 등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47.29포인트(4.50%) 내린 1002.44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14.51포인트(1.38%) 내린 1035.22로 출발해 장중 1000선이 붕괴되며 992.80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7억원, 145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182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8.76%), 에코프로(086520)(-8.0%) 같은 이차전지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6.44%), 주성엔지니어링(036930)(-16.17%), 알테오젠(196170)(-4.04%) 등이 하락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4원 오른 1539.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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