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악재 벗은 통신3사…2분기 실적 회복
지난해 해킹 비용·일회성 악재 대부분 해소…통신 본업 정상화
SKT·LGU+ 실적 개선, KT는 역기저에도 6000억대 영업익 전망
AI 데이터센터 경쟁 본격화…"이제는 AI로 돈 버는 경쟁"
2026-07-27 14:17:14 2026-07-27 14:26:0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연이어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로 흔들렸던 통신 3사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입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졌던 해킹 수습 비용 반영으로 나타났던 일시적인 실적 둔화 국면을 벗어나면서 통신 본업이 정상화되는 모습입니다. 해킹 리스크를 털어낸 통신 3사는 이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AI 수익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458억원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2분기 해킹 사고 이후 고객 보상과 보안 강화, 사고 수습 비용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3383억원으로 악화됐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회복세입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해킹 사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AI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통신 3사 사옥.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 사)
 
LG유플러스(032640)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2분기 매출은 약 3조8977억원, 영업이익은 3103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I와 기업 사업 확대, 비용 효율화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장에서는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면서 AI 사업 투자도 이어가는 균형 잡힌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KT(030200)는 영업이익이 6035억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이는 실적 악화로 보기보다, 지난해 반영됐던 대규모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KT는 지난해 2분기 강북지역본부 부지가 광진구 이스트폴 아파트로 개발·분양되면서 동산 분양이익 등 약 4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1조1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이달까지 해킹에 따른 고객 보답 프로그램도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계산입니다.
 
실적 회복과 함께 통신사들의 경쟁 축도 가입자 확보에서 AI 수익화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세 회사 모두 AI 데이터센터(AIDC)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며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울산 AIDC를 시작으로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29년 5기가와트(GW), 2035년 이후 15GW 규모의 AIDC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T도 최근 향후 5년간 1GW 규모 AIDC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AI 인프라 사업 확대를 공식화했습니다. LG유플러스 역시 내년 준공을 목표로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메가와트(MW)급 파주 AID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통신사 실적은 해킹 사고와 일회성 비용 영향이 크게 작용했던 만큼 올해는 본업 경쟁력이 다시 드러나는 구간"이라며 "이제는 AIDC와 AI 서비스 등 새로운 성장 사업에서 얼마나 수익을 만들어내느냐가 통신 3사의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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