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K-선박 '5척' 추가 통과…미·이란 내주 초 '분수령'
4척 이어 5척 추가 통항 성공
잔류 13척도 대기…선원 총 87명
미·이란 '핵 사찰·통행료' 기싸움
내주 초 분수령…"선원 안전 총력"
2026-06-25 10:26:41 2026-06-25 10:31:05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묶여 있던 우리 국적 선박들의 통항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4척에 이어 5척의 선박도 무사히 통과했다는 소식입니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선박 5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입니다. 해당 선박들에는 한국인 선원 21명이 승선해 있습니다. 이 중 1척의 목적지는 대한민국, 나머지 4척은 타국입니다.
 
5척이 추가로 빠져나오면서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인 우리 선박은 13척(선원 총 87명)으로 줄었습니다. 정부는 현재 수리 중인 1척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들도 유관국 협의 및 자체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통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6월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이 증가하고 있는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정 체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밑에서 벌어지는 양국의 주도권 싸움이 여전해 불확실성은 남아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와 공식 발언을 통해 “미국이 크게 이기고 있으며 이란이 큰 양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호르무즈 통항료 등 협상 관련 주요 사안을 놓고 압박하는 의미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투입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에 미국인이 포함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란이 환경 및 보안 명목으로 걸프국들에 요구하려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수수료) 부과 조치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다”며 협상 전격 취소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 측은 이번 양해각서에 미사일 프로그램은 포함돼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한 타협은 절대 없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국은 핵 사찰단 구성과 호르무즈 통항 조건 등 주요 사안의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다음 주 초 실무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 완전한 개방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수부 측은 “이번 통항을 포함해 모든 우리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해수부, 외교부, 재외공관이 원팀이 돼 유관국들과 협의를 지속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중동 내 군사·외교적 이해관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민감한 시기인 만큼, 해협 내 잔류 중인 13척의 우리 선박이 모두 안전하게 복귀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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