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미서 중 EVE에너지 제소…특허 보호 강화
원통형 특허 4건·분리막 1건
2026-07-23 14:45:08 2026-07-23 14:45:08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중국 EVE에너지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배터리 특허 분쟁이 미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기존 파우치형과 각형 배터리를 넘어 원통형으로까지 소송 대상을 넓히며 지식재산권 보호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직원이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 관리업체인 튤립 이노베이션은 22일(현지시각)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 등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텍사스 지방법원에 수입배제신청과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2001년 설립된 EVE에너지는 전동공구 등 소형기기에 활용되는 소형 배터리 부분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서는 글로벌 8위에 올라있습니다.
 
이번 소송은 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전을 기존 파우치형·각형 배터리에서 원통형 배터리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소송 대상 특허는 총 5건입니다. 탭리스(Tabless) 기술을 포함한 원통형 배터리 관련 특허 4건과 분리막 관련 특허 1건으로, 미국 전동공구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배터리 기술이 침해됐다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 측의 주장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셀 배터리 제조업체인 EVE에너지뿐만 아니라 EVE에너지에서 셀을 조달해 미국 시장으로 수입하는 전동공구 고객사들을 상대로도 ITC 소송을 함께 진행하며 전방위적 압박을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ITC에서 승소할 경우 해당 제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수입배제명령과 미국 내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는 판매금지 명령 등이 진행됩니다.
 
귀스티노 드 상티스 튤립 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신규 집행 절차(소송)를 신속하게 제기한 것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무허가 리튬 이온 배터리 제품이 확산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한 경쟁 기반의 시장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미 제소 외에도 최근 중국 업체를 상대로 한 글로벌 특허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독일에서는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를 상대로 전극조립체 구조 특허와 SRS 코팅 관련 유럽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해 판매금지와 제품 회수·폐기, 손해배상 등의 판결을 이끌어냈습니다. 이후 지난 6월에는 신왕다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분쟁을 마무리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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