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생태계 진입한 LG전자…액체냉각 승부수
600kW급 CDU, 국내 첫 엔비디아 품질 인증
냉각수 직접 전달…온도 제어 정밀도 강화
2026-07-27 11:04:26 2026-07-27 15:20:32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효율 냉각솔루션(HVAC)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인증을 받았습니다. AI 경쟁 심화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도 계속해서 확대되는 가운데, 검증받은 발열 제어 기술을 앞세워 차세대 액체냉각 시장에서 ‘퍼스터 무버’로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지난 4월 LG전자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DCW) 2026’에서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27일 LG전자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600kW(킬로와트)급 냉각수 분배 장치(CDU)에 대한 최종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CDU는 액체냉각에서 심장 역할을 하는 핵심 설비로, 고밀도 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칩 위에 장착된 냉각판(콜드플레이트)에 냉각수를 흘려 직접 식히는 ‘다이렉트 투 칩(Direct to Chip·DTC)’ 방식의 솔루션입니다. 최근 AI 고도화로 AI 서버 랙(Rack)의 전력밀도와 발열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공랭식 냉각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어, 직접 칩을 냉각하는 액체냉각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LG전자의 CDU는 온도 제어 정밀도를 ±0.25°C까지 구현해 고발열 AI GPU의 열 안정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가상 센서 기술과 누수 감지 기능을 적용해 데이터센터 통합관제시스템과 연동되도록 한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또 엔비디아가 요청한 장애 대비 운전 시험에서도 CDU 그룹에 이상이 발생하면 예비 장치로 자동 전환되는 등 안정성과 위기 대응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인증은 엔비디아 제품군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LG전자가 엔비디아로부터 발열 제어 기술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연평균 26%씩 성장해 2034년에는 약 1335억달러(약 18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LG전자는 CDU의 현장 적용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현재 LG CNS의 AI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과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등 주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CDU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핵심 공급원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입니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신뢰성 높은 액체냉각 솔루션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LG전자만의 독보적인 자체 냉각 기술과 그룹 차원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통합 인프라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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