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9대 청장 공모에서 김종철 산업통상부 자원산업정책관(행시 40회)이 차기 청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1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제청장(개방형 1급) 공모 원서 접수가 지난 1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 안팎에서 차기 청장 후보로 거론돼 온 '산업부 고위직 출신 통상 전문가'가 김종철 정책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경제청장은 지난해 12월 8대 청장 퇴임 이후 8개월째 공석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소재 G타워.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김 정책관은 전력진흥과장 등 전력·자원 정책 보직을 두루 거쳤고, 2022년 통상협력국장으로 재직하며 중국·일본·아세안 통상 협력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관련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올해 2월부터는 자원산업정책관을 맡고 있습니다.
임용 절차는 인천시 인사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와 오는 25일께 적격성 심사를 거쳐 박찬대 시장이 최종 후보를 결정하면, 산업통상부와의 사전 협의를 거칩니다. 이르면 9월 초 차기 청장이 임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8대 청장 퇴임 이후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개발사업 인허가와 투자 유치 협상 등에서 컨트롤타워 공백이 장기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공모는 서류·면접 심사에 이어 산업통상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까지 거쳐야 해, 실제 임용까지는 한 달가량이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중앙부처 관료 출신 청장이 정부와의 소통에서 강점을 보여온 전례도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이원재 전 청장(6대)의 경우, 민선 7기 박남춘 전 시장이 2019년 그를 임명할 당시 제3연륙교를 비롯해 인천경제자유구역 현안 전반에서 정부와의 가교 역할에 방점을 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이 전 청장 재임 중이던 2020년 10월 제3연륙교 사업비 분담 협약이 체결됐고, 같은 해 12월 착공식이 열리며 10년 넘게 멈춰 있던 사업이 실제로 진전됐습니다.
박찬대 시장 입장에서 중앙정부와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특히 핵심 공약인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인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심의·의결 사항인데, 목표 시점이 지난해 말에서 올해 3월, 6월로 세 차례 연기됐으며, 현재는 연말 위원회 상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강화남단은 강화군 길상·화도면 일원 6.32㎢, 총사업비 약 3조1000억원 규모로 바이오·피지컬 AI·복합관광을 유치 산업으로 추진 중입니다.
송도 6·8공구 개발, 영종·송도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한 'ABC+E' 전략 등도 산업부와의 협의가 관건인 현안들입니다. 특히 영종 바이오 특화단지(148만㎡)는 다음달 산업부 사전 자문에 이어 9~10월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고, 실시 계획 수립은 연말, 착공은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송도 8공구 골든하버 등 대형 개발사업도 시행자 공모 등 후속 절차마다 정부 협의가 뒤따릅니다.
인천경제청 안팎에서는 관료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를 잘 아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산업부 현직 고위 관료 출신 청장이 임명되면 강화남단 지정을 비롯한 대중앙 협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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