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통합 대한항공·아시아나...시간대·신규노선 확대한다
6년 걸린 기업결합 절차 막바지
마일리지 통합 아직 변수로 남아
2026-08-17 12:13:33 2026-08-17 14:24:4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2월 통합을 앞두고 노선 운영 체계를 전면 재정비합니다. 양사가 따로 운항하며 발생했던 시간대 중복을 줄이고 슬롯을 재배분해 통합 이후 네트워크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와 대한항공 비행기가 활주로에 서 있다. (사진=연합)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각각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승인했습니다. 통합 대한항공은 12월16일 법인 합병을 거쳐 다음 날인 12월17일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2020년 11월 통합 계획 발표 이후 약 6년간 이어진 기업결합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통합 항공사는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항공편의 출발 시각을 재조정해 하루 운항 시간대를 고르게 분산 배치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수요가 많은 비슷한 시간대에 양사 항공편이 몰려 있던 것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일례로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그동안 양사가 각각 오후 2시와 오후 4시에 출발했는데, 이 중 한 편을 오전 8시로 옮기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보유 항공기가 늘어나는 효과를 활용해 주 2~3회 운항하던 노선을 매일 운항으로 확대하고, 신규 취항지 발굴에도 나섭니다. 독과점 우려가 제기된 일부 노선은 반납하되, 이를 통해 확보한 여유 기재는 인기 노선이나 신규 노선에 재배치한다는 구상입니다.
 
통합 효과는 국내 출발·도착 수요에 그치지 않습니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환승에 유리하도록 스케줄을 조정해 인천공항을 미주·아시아·유럽을 잇는 국제 환승 거점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마일리지 통합은 아직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탑승으로 적립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와 1대1로, 신용카드 등 제휴 마일리지는 0.82대1의 비율로 전환하는 통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합병 후 10년간 별도로 유지하며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전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합병 기일 전까지 공정위 승인이 나지 않으면 승인 시점까지 양사 마일리지 제도를 각각 별도 운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법인 통합을 위한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앞서 정정 제출한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에서 채권자 이의 제출 절차와 통합 운항증명(AOC) 변경, 해외 항공당국의 운항 인허가 취득 절차 등이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기존 제1여객터미널(T1)에서 대한항공이 사용하는 제2여객터미널(T2)로 이전하고, T2 내 라운지도 통합사 출범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해 확장 개편한 상태입니다.
 
독과점에 따른 항공권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선을 그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외국 항공사와의 경쟁을 고려하면 일방적인 운임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합리적인 노선 운영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한국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의 노선과 스케줄 선택 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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