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농가 '숨통'…공공비축미 중간정산금 '인상'
정부, 올해 공공비축미 40만톤 매입
수확기 자금 유동성, 중간정산금 6만원 인상
저단백 친환경벼 인센티브 신설 등 '양→질' 전환
2026-08-25 17:19:19 2026-08-25 17:32:16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올해 공공 비축 쌀 40만톤을 매입합니다. 또 수확기 농가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간정산금은 포대당 6만원으로 올립니다. 저단백 친환경벼 인센티브를 신설해 고품질 쌀 중심의 체질 개선에도 나섭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026년 공공비축 시행계획 및 2027 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 수급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입하는 공공 비축 쌀 물량은 가루쌀 3만5000톤을 포함한 총 40만톤으로 확정했습니다. 정부는 기후변화, 천재지변 등으로 식량 부족 시를 대비해 주요 식량을 비축하는 공공비축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연도별 공공 비축 매입 물량은 2022년 45만톤, 2023년 40만톤, 2024년 45만톤, 2025년 43만톤, 2026년 40만톤(잠정)입니다. 특히 이번 계획의 핵심은 벼 재배 농가의 수확기 경영 안정을 위한 자금 지원에 쏠려 있습니다.
 
2026년 8월18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 들녘에서 관계자가 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공공비축미 매입 직후 지급하는 중간정산금을 기존 포대(40kg 조곡 기준)당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합니다. 중간정산금은 2017년부터 3만원 정액제를 유지하다 2024년 4만원, 올해 6만원까지 상향 조정한 겁니다.
 
최근 산지 쌀값 동향, 현장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이번 인상을 통해 농가의 수확기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종 매입 가격은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을 조곡으로 환산해 연말 최종 확정, 정산합니다.
 
양적 비축뿐만 아닌 고품질·친환경 체질 개선에도 나섭니다. 친환경 벼 중 단백질 함량이 낮은 상위 30% 농가에는 매입가격의 5%포인트에 해당하는 등급별 가산금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저단백질 친환경 벼 우대 지원’을 시범 추진합니다. 이는 과도한 비료 사용을 줄여 토양 환경을 개선하고 고품질 쌀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김동현 식량정책과장은 “매입한 저단백질 친환경쌀은 경로당, 무료급식 단체 등 취약계층에 공급함으로써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은 다수확 품종을 제외하고 각 시·군에서 사전에 정한 2개 품종으로 제한하며 지정된 품종 이외의 품종으로 공공비축미를 출하할 경우 농가는 다음 연산 매입 시부터 5년간 공공비축미로 출하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양곡연도 말(2026년 10월 말) 예상되는 정부관리양곡 중 쌀 재고는 71만톤으로 공공비축미 매입 및 판매, 대여곡 반납 등을 고려해 2027 양곡연도 말 재고를 84만톤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위해 올해 공공 비축과 정부관리양곡 수급 관리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공공비축미 중간정산금을 인상해 벼 재배 농가의 경영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했다. 저단백질 쌀 우대 매입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고품질 쌀 생산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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