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예치 코인 4.7조…업비트 독주에 빗썸 도전장
업비트 독주 체제였으나, 자산 규모에서 양사 간 격차 줄어
이용자 수는 오히려 업비트가 추월…예치 서비스 선호 현상 짙어져
2026-08-31 15:51:02 2026-08-31 16:14:5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킹(예치형 보상 상품) 규모가 확대되는 분위기 속에 업비트와 빗썸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스테이킹 이용자가 120만명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자산 규모에서 양사 간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개 원화거래소를 통해 스테이킹된 가상자산은 4조6936억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솔라나 등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맡기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일종의 예치 서비스입니다. 올해 거래소를 통한 스테이킹 규모는 월평균 약 4조7000억원인데요. 이용자에게 지급된 보상액도 월평균 104억2484만원에 달했습니다.
 
이용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말 47만9041명이었던 스테이킹 이용자는 지난해 말 77만1568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월 104만8547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후로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7월 말에는 122만5455명까지 확대됐습니다. 1년6개월 만에 2.5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입니다.
 
시장 확대와 함께 거래소별 경쟁 구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업비트는 전체 스테이킹 자산의 68%를 차지하며 빗썸 25.63%를 크게 앞섰습니다. 또 같은 시기 이용자 수 역시 업비트가 20만7072명으로 빗썸(10만8068명)보다 많았습니다.
 
그러나 올 들어 이용자 수에서 순위가 뒤집혔습니다. 올해 1월 빗썸의 스테이킹 이용자는 46만2742명으로 업비트 32만1965명을 처음 넘어섰습니다. 이후에도 빗썸이 1위를 유지하면서 지난 7월 말에는 빗썸 59만2742명, 업비트 35만9516명으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스테이킹 시장에서도 업비트의 독주 체제가 약해지고, 빗썸과의 양강 경쟁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빗썸이 이용자 수에서는 이미 업비트를 넘어선 데 이어 자산 규모에서도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소 경쟁이 단순 거래뿐 아니라 이용자가 자산을 맡기고 보상을 받는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업비트의 우위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아직 유동성이나 자본력 등에서는 업비트가 우위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향후 자산운용 중개나 AI 기반 정보 제공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나면 점유율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빗썸 현황판 모습.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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