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번개장터, 오프라인 결제 강화…사용처 확대 '안간힘'
중고거래 결제수단 넘어 생활금융 인프라 정조준
거래 신뢰성 높이고 다양한 수익모델 확보 전력
2026-08-31 16:42:30 2026-08-31 16:42:3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등 주요 플랫폼들이 자사 간편결제를 온라인 중고거래를 넘어 오프라인 매장으로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는 겁니다. 안전결제를 통해 거래 신뢰성을 확보하는 한편, 플랫폼의 다양한 수익 모델을 확보하려는 모습입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토스의 결제 단말기와 포스 솔루션을 공급하는 토스플레이스와 손잡고 토스 가맹점들의 홍보와 주문, 결제 시스템을 연동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올해 3분기 중으로 토스 포스와 당근 비즈프로필을 연동할 계획입니다. 가맹점주는 토스 포스 화면을 통해 매장 정보와 메뉴, 방문 후기 등을 당근 비즈프로필에 등록하고 매장을 홍보할 수 있습니다. 당근 앱을 통해 들어오는 예약과 주문도 토스 포스에서 확인하고 처리하도록 시스템을 연결합니다.
 
특히 토스 결제 단말기에 당근페이 결제 기능이 추가돼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 비즈프로필은 동네 사장님이 지역 주민과 가장 가깝게 연결될 수 있는 로컬 채널"이라며 "토스플레이스의 운영·결제 인프라를 결합해 가맹점주와 이용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로컬 커머스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당근은 당근페이를 단순한 중고거래 결제 수단에서 지역생활을 아우르는 생활금융 인프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통합 매장 관리 플랫폼인 페이히어와 협력해 전국 8만여개 오프라인 매장으로 당근페이 결제 범위를 확대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카페·음식점·생활 매장 등 일상적인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QR코드를 통해 당근페이 결제가 가능해졌습니다.
 
지난 2024년 12월 서울 성동구 무신사스퀘어 성수4에서 열린 당근의 팝업스토어 '원마일 워크 클럽'에서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근페이는 중고거래에서 구매자가 물품을 확인한 뒤 구매 확정을 하면 예치된 금액이 판매자에게 지급되는 안심결제를 제공하며 거래 신뢰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동네 매장 결제와 포장주문, 택배 예약, 부동산 안심송금 등으로 계속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에서 발생한 결제 경험이 지역 상권의 소비로 연결하면 당근페이의 이용 빈도와 결제 규모를 동시에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번개장터도 자사 결제 수단인 번개머니의 오프라인 사용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번개장터는 지난 6월 번개머니를 다이소와 올리브영, 메가커피, CU, 배스킨라빈스, 맥도날드 등 40여개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처를 확대했습니다.
 
이는 플랫폼 내 거래대금의 이탈을 줄이는 효과도 있단 평가입니다. 판매자가 받은 정산금을 현금으로 인출하는 대신 번개머니 형태로 보유하고 다시 소비하면 플랫폼 내에서 자금이 순환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번개장터는 번개머니로 정산할 경우 추가 적립과 제휴 브랜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플랫폼들의 자체 결제 수단은 안전결제를 통해 거래 신뢰성을 높이는 수단에 머물지 않는다"며 "오프라인 사용처를 확대하는 것 역시 플랫폼에서 발생한 거래대금을 플랫폼 안에서 선순환시키는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와 쿠폰, 멤버십 등 연계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수익 모델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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