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건강관리·명절증후군 예방 위해 “너무 풀어지지 마세요”
(토마토건강)중증 환자는 추석에 문여는 병·의원·약국 활용해야
2026-09-23 10:46:13 2026-09-23 10:46:13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건강한 추석 연휴를 보내고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명절 대비용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뉴스토마토>는 각 분야 전문의 조언을 통해 추석 건강관리 요령을 전합니다. 
 
우선 추석 연휴 동안 활동량이 줄거나 과식 등으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먹고 싶은 음식의 적당량을 덜어 천천히 먹고, 채소와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을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전이나 튀김류, 디저트도 한 번에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식사 후에는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는 등 평소의 활동량을 유지해야 합니다. 권영근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교수는 “명절 음식을 피하거나 과식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연휴 전후로 굶는 방식의 체중 조절을 반복할 필요는 없다”며 “연휴가 끝난 후 평소 식사와 활동 패턴으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명절 음식으로 인한 혈당 관리도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 살코기·생선·두부 등 단백질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식후에는 몸 상태에 맞춰 가벼운 산책 등이 권장됩니다. 이상열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밥이나 떡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과식하지 않아야 한다”며 “식후 졸림만으로 혈당 이상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심한 갈증·잦은 소변·반복되는 심한 피로가 있다면 혈당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건강 관리를 위해 전문가들은 평소 컨디션을 유지할 것으로 조언했다. 사진은 2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귀성객 모습. (사진=뉴시스)
명절 동안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목?어깨 통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파나 침대에 비스듬히 눕거나 엎드려 스마트폰을 보면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해 통증이 생기거나 악화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시 화면을 눈높이에 가깝게 올리고, 허리는 등받이에 기대어 팔꿈치 아래에 쿠션을 받치면 목과 어깨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할 때 통증과 함께 팔이나 손의 저림·감각 저하·근력 약화가 나타나거나 계속 심해진다면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유명철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30분마다 자세를 바꾸고 잠시라도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성묘·벌초·나들이처럼 평소보다 많이 걷는 상황에서는 발목 염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힘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심한 감각 이상, 대소변 장애가 나타난다면 신경학적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골절이나 탈구가 의심될 때는 손상 부위를 억지로 움직이거나 보호자가 직접 관절을 맞추려 해서는 안 됩니다.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압박해 지혈한 뒤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골절·탈구가 의심되거나 신경·혈관 손상 가능성이 있는 외상은 초기 평가가 중요합니다. 특히 관절과 팔다리 변형·심한 부종·움직임 제한·체중 부하 곤란·감각 이상 등 발생 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명근 전문의는 “연휴 중 부상 시 다친 뒤 팔다리를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체중을 실을 수 있는지, 변형이나 감각 이상이 동반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며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명절 징후군 슬기롭게 대처하려면
 
가족과 친척이 명절에 한자리에 모이면 나에게 당연한 것이 상대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이 결혼·취업·승진·자녀 교육 등 민감한 화제를 통해 드러납니다. 심리적 부담을 줄이려면, 불편한 상황을 피하려 하기보다 그 순간 떠오른 해석에서 한 걸음 물러서려고 공감해야 합니다.   
 
홍민석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결혼은 언제 하느냐는 말은 기성세대에게 안부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사생활에 대한 압박으로 들리고, 거꾸로 젊은 세대가 예의를 갖춘다고 보낸 명절 카톡 메시지가 기성세대에게는 성의 없는 것으로 비치기도 한다”며 “불편한 말을 들으면 ‘나를 무시한다’고 단정하지 말고 정말 그런 뜻이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공감의 출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가 무심코 한 말이 상대에게는 어떻게 들렸을지 돌아보는 것까지가 공감”이라고 전했습니다.  
 
명절 이후 피로감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명절증후군’을 피하려면 연휴 동안 평소와 비슷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연휴 마지막 날에는 취침 시간을 평소대로 조절해 일상 복귀를 준비해야 합니다. 명절에는 평소와 다른 일정과 생활환경이 이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심리적인 피로가 쌓일 수 있습니다. 모든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지 말고,  본인 컨디션에 맞춰 휴식 시간을 갖고 필요할 때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연휴가 끝난 뒤에도 우울감이나 불안, 수면 문제 등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증상을 참고 견디기보다 필요할 경우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4~27일 응급의료기관 416곳은 24시간 진료를 유지한다. (일러스트=보건복지부)
추석에 문 여는 병·의원·약국 어디…비대면진료 활용도 가능 
 
24~27일 응급의료기관 416곳은 24시간 진료를 유지합니다. 함께 문을 여는 병원과 의원, 보건소 등은 하루 평균 3495곳, 약국은 4383곳입니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는 △응급똑똑앱 △응급의료정보제공앱 △중앙응급의료센터 ‘이젠(E-Gen)’ 홈페이지 △지방정부 홈페이지 △보건복지부 콜센터 △시·도 콜센터(120) 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휴 동안 호흡곤란,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혀가 마비돼 말하기 어려운 경우 등 중증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 등에서는 손가락 절단 등 특수외상 분야 대상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권역·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29곳은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합니다. 다른 의료기관 및 전문의에 대한 심뇌혈관 진료협력체계도 운영됩니다. 달빛어린이병원 156곳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14곳도 운영되며, 중앙모자의료센터 모자의료 전원전담팀에서는 산모와 신생아의 전국 단위 신속 전원·이송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119구급상황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간 공조를 강화하고, 닥터헬기와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출동체계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비대면진료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굿닥’은 연휴 기간 앱 내에 ‘추석 연휴 진료 병원 알림창을 개설하고, 전국 개원 병의원 운영 현황을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21개 진료과의 병원 위치와 운영시간 안내를 비롯해 진료 수요가 높은 소아청소년과, 내과, 이비인후과 진료과목에 대해서는 애플리케이션 내에 팝업 배너를 열 예정입니다. 이용자가 굿닥 앱에서 증상과 진료과를 입력하면 가까운 병의원의 운영시간 확인과 함께 진료 접수-예약으로 이어지도록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닥터나우도 앱 내 ‘약국찾기’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을 설정하고 권역 내 약국 정보 및 방문이력, 운영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자는 비대면진료 이후 발행받은 처방전을 앱 내에서 원하는 약국으로 팩스 전송해 조제 접수를 할 수 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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