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한 포로 송환, 우크라가 비공개 합의 깨고 공개"
"타당하고 정당한 비공개 조치 비난하는 것 옳지 않아"
2026-09-25 10:31:48 ㅣ 2026-09-25 10:31:48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송환한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비공개 합의를 어긴 데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국정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지, 정권과 집권자의 이익이나 인기를 위해 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알렸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 이후 국내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송환을 숨겼다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든 누군가 죽어나가든 국익이 손상되든 개의치 않고 성과를 생색내느라 포로 송환 사실을 징치고 춤추며 온 세상에 광고했을 그들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의 비공개 노력이 이해가 안 될 뿐 아니라 심지어 뭔가 문제될 게 있나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생명, 국가안보 등 국익을 생각하면 이처럼 잔인하고 무책임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국정지지율 만회에 명백히 도움될 북한 포로 국내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는 내부 주장이 왜 없었겠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북한군 포로 국내 송환)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 타당하고 정당한 비공개 조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무수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모든 것이 파괴되는 반인륜적 전쟁들이 조기에 종식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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