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카디프생명, 자산연계형 수익 '껑충'…자산 늘리고 금리위험 관리
원리금보장형 초회보험료 8배 증가
특별계정 보험료, 작년 연간 실적 추월
자산·부채 만기 맞춰 금리위험 최소화
2026-10-06 06:20:00 ㅣ 2026-10-06 06:20:00
이 기사는 2026년 10월 1일 15:3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BNP파리바카디프생명(카디프생명)이 특별계정에서 자산연계형 상품의 보험료 수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카디프생명은 보장성보험이 부족한 대신 변액보험과 같은 특별계정 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자산연계형 수익도 늘면서 수입보험료 성과가 뚜렷해졌다. 총자산 증가로 인한 운용자산 확대와 함께 지급여력(K-ICS) 지표에서 금리리스크를 낮추는 목적이 있다.
 
(사진=카디프생명)
 
특별계정 내 원리금보장형 상품서 초회보험료 대규모 확보
 
1일 생명보험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카디프생명은 올 상반기 보험영업 특별계정 항목에서 자산연계형(원리금보장형) 상품군의 초회보험료가 3076억원이다. 전년도 동기 376억원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 체결 이후 첫 회차에 거두는 수익이다. 해당 보험료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신계약 영업이 활발하게 전개됐다는 뜻이다.
 
올 상반기 성적은 지난해와 그 전년도 연간 실적 이상으로 나온다. 2025년 1567억원, 2024년 1889억원으로 확인된다.
 
카디프생명의 초회보험료 모집방법과 수납형태를 살펴보면 방카슈랑스(금융기관보험대리점) 비중이 79.4%(3160억원)로 가장 높고, 97.4%(3875억원)가 일시납 형태다. 초회보험료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산연계형은 저축성보험 성격의 연금보험 형태로 풀이된다.
 
자산연계형 보험은 특정 자산의 수익률이나 지표 등에 연동해 계약자 적립액 적용이율이 변동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카디프생명은 '뉴 플러스자산관리 저축보험' 시리즈 상품을 계속 개정하며 선보이고 있다. 이는 이율확정 기간 중 해지 시 계약자 적립액에 시장조정계수(MCF)를 곱해 계산한 금액을 해약환급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정계수는 해당 계약에 대응하는 자산을 매각해 발생하는 이익이나 손실을 해약환급금에 적용하기 위한 비율이다. 카디프생명은 이율확정 기간과 동일한 만기 구조의 채권 등에 투자한다.
 
생명보험사 자산연계형 부문에서는 AIA생명이나 메트라이프생명 등과 같은 외국계 보험사가 주로 걸쳐 있다. 카디프생명도 이번에 초회보험료가 크게 증가하면서 다른 두 곳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 AIA생명은 상반기 해당 초회보험료가 5766억원이며, 메트라이프생명은 3761억원이다. 두 곳의 주력은 달러보험이라는 점이 다르다.
 
 
특별계정 전체 수입보험료 성과…CSM보단 자산운용·금리리스크 관리 목적
 
카디프생명은 특별계정에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가 없다. 자산연계형 외 나머지는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와 수입보험료는 각각 900억원, 2521억원이다.
 
특별계정 전체 초회보험료는 3976억원이며 수입보험료는 5598억원이다. 전년도 동기에는 각각 826억원, 1786억원이었다. 올 상반기 자산연계형 성과로 보험료 수익도 크게 증가하게 됐다. 특별계정 수입보험료 역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5189억원)을 넘어섰다.
 
카디프생명은 외국계에 중소형사인 만큼 일반계정(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부문에서는 성적이 저조하다. 상반기 일반계정 합계 수입보험료가 61억원에 불과하다. 주력 상품인 신용보험이 국내에서는 관심을 못 받고 있어서다. 일반계정의 보장성보험보다는 특별계정에 보험영업 포트폴리오를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산연계형 판매 확대 효과로는 먼저 자산의 순증이 있다. 상반기 총자산은 3조 1399억원(전년도 동기 2조 6282억원)이며 운용자산이 1조 5990억원, 비운용자산이 400억원, 특별계정 자산이 1조 5009억원으로 분류된다. 자산연계형 상품은 일시납 형태인 만큼 초회보험료가 대규모로 들어와 자산 성장에 효과적이다. 카디프생명은 외형이 작아 영향이 더 크다.
 
수익 구조에서는 장기보험 내 보험계약마진(CSM)과 투자영업 두 항목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반기 CSM 잔액은 258억원이며, 자산연계형에서 신계약 증가 효과로 15억원이 늘었다.
 
다만 현행 IFRS17 회계서는 저축·연금보험의 CSM 인식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 보장성보험이 부족한 카디프생명은 CSM 규모도 과소하게 잡히고 있다. 자산연계형 보험료수익 성장도 주요한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투자영업에서는 활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운용할 수 있는 특별계정 자산이 그만큼 커져서다. 투자이익 구조에서 특별계정의 경우 전년도 동기 대비 이자와 배당수익 증가 16억원, 유가증권처분이익 증가 290억원, 유가증권평가손익 증가 1412억원, 파생상품거래이익 감소 20억원, 보험금융비용 증가 2019억원 등이 있었다.
 
상반기 영업이익 구성을 살펴보면 보험손익 –60억원에 투자손익 10억원이다. 투자손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11억원 줄었다. 수익 확대에도 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손익 개선 측면에서는 불어난 자산을 실질적 이익 증가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회사 측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K-ICS 내 금리리스크 완화 효과다. 카디프생명은 상반기 K-ICS 비율이 196.5%로 저하 추세다.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이 증가한 탓인데, 구성 요소에서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406억원)이 늘었지만 시장위험액(241억원)은 감소했다.
 
카디프생명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타사가 당기손익(CSM) 위주의 경영관리로 장기 보장성보험에 주력한 반면, 당사는 자본 관리 관점에서 이 상품을 판매했다"라면서 "자산연계형 상품은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을 매칭해 판매하는 상품으로 금리리스크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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