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K뷰티 사업 다각화…적자기업 정상화 관건
동원홈푸드, 회생 절차 중인 참존 '최종 인수 예정자' 선정
신사업 확장 기대, 운영자금·브랜드 재건 비용 부담은 과제
2026-10-01 16:12:16 ㅣ 2026-10-01 16:12:16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 본사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동원그룹이 화장품 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습니다. 식품·수산·포장·물류에 집중됐던 사업 영역을 K-뷰티로 넓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인수 대상인 참존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어 인수 이후 경영 정상화가 핵심 과제입니다.
 
이번 거래는 2024년 취임한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체제에서 추진되는 첫 인수합병(M&A)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동원그룹은 기존 식품·유통 사업에서 새로운 소비재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사업 영역 확대를 넘어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투자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최근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1세대 화장품 기업 참존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습니다. 인수 주체는 동원F&B의 100% 자회사인 동원홈푸드입니다. 동원홈푸드는 식자재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입니다.
 
동원그룹의 이번 행보는 K뷰티 시장의 성장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관련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죠. 동원그룹이 참존 인수에 나선 배경에도 기존 식품·수산·포장·물류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화장품으로 확대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의미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참존의 인수 후 경영 정상화 여부입니다. 참존은 누적 적자와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1월21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53억원과 순손실 8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인수 이후 단기간에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습니다. 운영자금과 제품 경쟁력 강화, 유통망 재정비, 마케팅 투자 등이 이어지는데 경영 정상화가 길어질수록 재무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는 작업도 남아 있습니다. 특히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뷰티산업에서는 시장 대응 속도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빠른 뷰티산업 특성상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과 유통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이 인수 이후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원홈푸드와 참존 간 사업 시너지 창출 방안도 관심사입니다. 동원홈푸드는 식자재 유통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화장품 제조·브랜드 사업과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동원그룹의 참존 인수는 K-뷰티 성장성에 투자하는 동시에 체질 개선까지 감수해야 하는 거래입니다. 동원그룹은 현재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단계로, 구체적인 신사업 투자 계획이나 경영 전략 변화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회사 측은 “동원홈푸드가 참존의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일 뿐, 인수 관련 내용이나 경영 전략 변화에 대해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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