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현대위아 방산사업 인수…K2 전차 ‘수직계열화’
K2 주포·K9 포신 사업 3584억에 인수
인력 전원 고용승계·생산공장 이전 추진
2026-10-19 14:56:35 ㅣ 2026-10-19 15:32:24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현대위아(011210)의 방산 사업을 3584억원에 인수합니다. K2 전차 완성 체계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이 핵심 구성품인 주포 생산까지 맡으면서 방산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합니다. 현대차(005380)그룹 차원에서는 방산을 현대로템에 집중하고, 현대위아는 미래차 부품 사업에 역량을 모으는 사업 재편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현대로템 의왕 본사. (사진=현대로템)
 
19일 현대로템은 현대위아 특수사업부의 영업 자산과 부채, 인력, 지식재산권 등 사업 일체를 3584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래 방식은 특정 사업부를 포괄적으로 넘겨받는 영업양수도입니다.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하며 거래 종결 시점에 지급할 예정입니다.
 
양수가액은 현대위아 특수사업부의 영업 가치 4800억원에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관련 금액을 제외한 규모입니다. 양수가액은 현대로템의 지난해 말 자산총액 대비 3.8%, 매출액 대비 6.1% 수준입니다. 현대로템은 올해 3분기 기준 인수에 필요한 현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방산 생산 체계의 ‘수직계열화’입니다. K2 전차 체계 업체인 현대로템은 K2 전차 주포와 K9 자주포 포신 등을 생산하는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를 인수해 핵심 무장 구성품을 직접 확보하게 됐습니다. 완성품 업체가 핵심 부품 생산까지 맡아 개발과 생산, 공급을 연계하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하면서, 기존에 업체 간 협의가 필요했던 개발 일정과 원가, 성능 개량 등의 조율 과정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로템은 사업 일원화로 개발과 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출 경쟁력 강화도 주요 목표입니다. 전차 수출 과정에서 구매국이 요구하는 현지생산과 기술협력 범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핵심 구성품인 주포까지 사업 범위에 포함하면 현지화 요구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용과 생산 체계도 승계합니다. 현대로템은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인력을 전원 고용승계하고 인수 절차가 종결된 뒤에는 생산공장을 이전할 계획입니다. 거래 기준일은 2027년 3월31일로 예정돼 있으며, 계약상 선행 조건 이행과 관계기관 인허가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현대위아는 오는 11월27일 주주총회에서 영업 양도 관련 특별결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대로템은 2027년 1분기 내 거래를 최종 종결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위아는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 모빌리티 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방산 사업을 정리하고 하이브리드차(HEV) 엔진과 열관리 등 미래차 부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구상입니다. 현대위아는 올해 6월 멕시코 공장에서 HEV 엔진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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