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조작기소 특검까지…혼란만 부추긴 김민석
전당대회 승부수에서 분란 씨앗 된 신천지 의혹
조희대 탄핵·특검 지연으로 당 장악력에 균열만
2026-10-19 17:32:03 ㅣ 2026-10-19 17:36:15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최근 행보가 당의 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직접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로 당내 분열이 가속화한 데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은 물론,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조작기소 특검) 추진 과정에서 좌고우면하면서 김민석 리더십이 도마 위에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의혹 해명도 탄핵·특검 추진도 '지지부진'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에 집중해야 할 우리 당이 지난 전당대회부터 제기된 이 (신천지) 문제를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라며 "두 차례 최고위 보고에도 신천지가 집단 가입 지시나 강요를 한 정황이라도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신천지의 집단 당원 가입 정황이 최고위에 보고됐다고 공지했습니다. 신천지 개입설은 김 대표가 8·17 전당대회 기간 내내 제기했던 의혹인데요. 친청(친정청래)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셌지만, 민주당은 국정감사 이후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면서 즉각적 대응은 삼갔습니다.
 
조작기소 특검도 국정감사와 맞물려 민주당이 속도를 내지 못한 사례에 포함됩니다. 조작기소 특검은 정청래 전 대표 체제였던 지난 4월 법안 발의로 추진력을 얻는 듯했으나 김 대표 체제에선 진척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14일 최고위를 거친 뒤에야 국정감사 이후 특검법안 처리 방침이 정해졌을 뿐입니다.
 
김 대표가 던진 '조희대 탄핵안'은 주도권을 상실한 의제입니다. 김 대표는 취임 사흘 차인 8월19일 "(조 대법원장은) 원래대로라면 이미 탄핵됐어야 한다"고 했고, 이튿날 "이미 충분히 탄핵당할 자질과 자격을 갖췄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9월 들어 여론을 살피겠다는 신중론을 펼쳤는데요. 조국혁신당은 이날 조 대법원장 탄핵안을 공개하면서 민주당에 본회의 표결 일정 제시를 요구했습니다. 김 대표가 탄핵론과 신중론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이 조국혁신당이 의제를 선점한 셈입니다.
 
길 잃은 리더십…내려가는 당 지지율
 
민주당이 신천지 의혹부터 조작기소 특검 추진, 조 대법원장 탄핵에서 빠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당내 불만은 커졌습니다. 국정을 뒷받침하면서 당 운영에 매진해야 할 당대표가 계파 갈등에 집중하면서 여당다운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지적입니다.
 
민주당의 한 원외 인사는 <뉴스토마토>에 "(김 대표가) 당 안팎에서 해결해야 할 시급한 일에는 빠른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반면 화살이 당 내부로 향할 수 있는 언행에선 빠른 면모를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당의 분열과 분란을 가속화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당대표로서의 역할에서 멀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같은 지적의 근거는 여론조사 추이입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대표 취임 직전인 8월 2주차(8월13~14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동응답조사) 민주당 지지율은 44.6%에서 취임 직후인 8월 3주 차(8월20~21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동응답조사) 41.9%로 6.0%포인트 빠졌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9월 2주 차(9월10~11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동응답조사) 36.1%로 김 대표 취임 이후 첫 30%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10월 들어 40%대로 올라섰던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차(10월15~16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동응답조사) 36.2%를 나타냈습니다. 전주 대비 0.7%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30%대에 머물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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