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스토리 플랫폼 통합…콘텐츠 부진에 사업 재편
카카오페이지·웹툰 일원화로 IP 통합 운영
인적분할 이후 콘텐츠 사업 성장동력 관심
2026-10-19 16:46:53 ㅣ 2026-10-19 16:47:3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사업의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주요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통합하고 제작 자회사를 합병하는 등 스토리 지식재산권(IP) 조직을 정비하고, 음원과 팬덤 플랫폼 연계를 통해 이용자 경험 개선에도 나섰습니다. 카카오(035720)가 통합 멤버십을 출시하고 인적분할을 추진하는 가운데, 플랫폼 통합과 조직 정비가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연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을 통합해 '원 플랫폼'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두 플랫폼이 보유한 콘텐츠와 이용자 데이터를 카카오페이지로 일원화하고, 약 1만6000개의 오리지널 IP를 통합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으로 IP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콘텐츠 추천 등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스토리 IP 제작 자회사 합병도 진행 중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8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삼양씨앤씨와 인타임, 필연매니지먼트의 합병을 의결했습니다. 3사 모두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공사로, 카카오엔터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자회사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스토리 IP의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연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사업 재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미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하는 한편, 일본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픽코마와는 협력을 강화합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카카오픽코마의 글로벌 플랫폼 역량과 견고한 스토리 IP 파이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양사의 시너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자회사에 이어 플랫폼까지 통합하며 핵심 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사업 전반의 실행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가 지난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공동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있다. (사진=카카오)
 
음원 사업에서는 이용자 접점을 확대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29일부터 멜론과 글로벌 팬 플랫폼 베리즈의 계정 연동을 시작했습니다. 음악 감상과 다운로드 기록을 비롯해 공식 팬클럽 인증, 공연 선예매 등 분산된 이용자 활동을 연계해서 음악 소비부터 팬덤 활동까지 연결하는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카카오엔터 사업 재편에는 콘텐츠 사업 부진이 맞물려 있습니다. 최근 카카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지만, 콘텐츠 부문 성장세를 둔화됐습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 2분기 86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했습니다. 그나마 뮤직 매출이 주요 IP 공연 확대에 힘입어 8% 늘어난 5584억원을 기록했지만, 웹툰 등을 포함한 스토리 매출은 2107억원으로 16% 줄었습니다. 전 분기에도 스토리 매출은 14%가량 감소해 두 분기 연속 뒷걸음질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추진하며 콘텐츠 사업의 역할과 성장 동력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한 공동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인적분할 이후 성장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고정희 카카오엔터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파트너십을 통한 IP의 글로벌 성장 지원과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팬 경험 연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확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습니다.
 
카카오 통합 멤버십도 콘텐츠 경쟁력 확보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입니다. 카카오는 이달 '카카오멤베십'을 시범 출시하고 월 4900원에 카카오페이지와 멜론, 선물하기,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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