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뉴스의 생산과 유통, 소비 방식까지 바꾸면서 인터넷 언론의 생존 전략에도 근본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독자와의 직접적 관계를 회복하고,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저널리즘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이를 위해 AI를 저널리즘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성규 블루닷에이아이 대표이사는 20일 한국AI커뮤니케이션학회와 뉴스토마토가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AI 검색 시대, 인터넷 언론의 생존 전략' 주제 발표에 나섰습니다.
AI 검색에 뉴스 유입 급감…기존 사업 구조 위기
이 대표는 생성형 AI가 뉴스 유통 질서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넷 시대에는 검색, 모바일 시대에는 추천 알고리즘이 뉴스를 중개했다면, 이제는 AI가 뉴스를 요약·재구성한 답변을 직접 제공하며 편집과 추천까지 관여하는 실정입니다.
이는 인터넷 언론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실정입니다. 이미 최근 1년 새 검색을 통한 뉴스 유입이 30~50% 감소한 사례가 제시됐습니다. 검색 유입에 의존해 온 언론사엔 직접적인 타격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현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AI는 정부·공공기관의 보도자료도 1차 자료로 인식해 언론사 기사와 같은 선상에서 인용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이 같은 인용을 노린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경쟁은 뉴스의 획일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다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AI 검색에서의 인용 정도에 따라 대가를 지급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독자들을 직접 만나고 직접 데려올 수 있는 새로운 관문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며 "외부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와의 접점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독자 기반 수익 모델과 개인 브랜드, 커뮤니티 강화를 제시하며 "구독이나 오프라인 행사처럼 신뢰를 수익으로 잇는 모델을 실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성규 블루닷에이아이 대표가 20일 한국AI커뮤니티케이션학회와 뉴스토마토가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AI 검색 시대, 인터넷 언론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인간 기자의 핵심 가치 집중…AI는 저널리즘 품질 높이는 수단
지속 가능한 경쟁력은 차별화된 콘텐츠에서 나옵니다. 기존 기사를 재가공하는 수준으로는 AI 검색에 인용되기 어렵고 독자가 찾아올 이유도 없습니다.
이 대표는 "차별화를 만들어낸다는 건 결국 인간 기자들이 할 수 있는 핵심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창의적인 기획력과 취재원과의 관계에 기반한 취재 역량을 강조했습니다. 고유한 문체, AI 결과물 검증, 데이터의 비판적 해석 역량도 필요하며 생산량보다 심층 보도와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AI 협업도 같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기술 도입 자체가 경쟁력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이 대표는 생존 전략의 핵심으로 '신뢰'와 '인간의 강점'을 꼽으며 "핵심은 우리 저널리즘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AI를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남들 따라 AI를 도입할 것이 아니라 각 언론사의 문제를 파악해 개선하는 데 써야 한다"며 "품질이 올라갈 때 신뢰와 새로운 수익 모델도 만들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성규 블루닷에이아이 대표가 20일 한국AI커뮤니티케이션학회와 뉴스토마토가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AI 검색 시대, 인터넷 언론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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