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주주환원 실망에 코스피 6천선 붕괴
"LTA 고객사 10곳 계약"…추가 재원 활용은 여전히 불투명
SK하이닉스 2%↑·삼성전자 4% ↓…엇갈린 희비
코스닥, 3거래일만 하락…로봇·반도체 장비 '주춤'
2026-10-29 16:49:47 ㅣ 2026-10-29 16:55:4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지만 기대했던 주주환원책의 구체적 방안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투심이 위축, 하루 만에 6000선을 내줬습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4.78포인트(1.24%) 내린 5937.6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동시에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반도체 부문에서만 106조5000억원을 벌었는데요. LTA 고객사 10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10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2027년 HBM 공급 물량도 목표 가격에 판매가 완료됐다고 공개하는 등 견조한 메모리 업황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주주환원 계획의 부재가 주가 급락을 불러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당 4601원의 3분기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기존에 계획됐던 30조원의 배당이 이사회 의결로 확정된 것입니다.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재원 중 75조원가량이 어떻게 활용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잔여 재원의 활용 방안을 내년 1월 말 확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증여받기로 한 점이 적극적 환원책 이연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홍 명예관장은 지난 13일 이 회장에게 삼성전자 주식 1115만8000주를 증여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증여 예정일은 11월12일인데, 현행 세법상 상장주식 증여가액은 증여일 전후 각각 2개월간의 종가 평균으로 산정됩니다. 즉, 지난 9월12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의 주가 평균이 증여세 산정의 기준이 되는데, 이 기간 주가가 낮을 수록 증여세 부담도 줄어드는 셈입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4.13% 떨어지며 23만2000원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삼성전기(009150)(-1.00%), 삼성전자우(005935)(-3.26%) 삼성생명(032830)(-0.54%) 등 관련주들도 약세였습니다. 
 
반면 전일 60조원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이날의 하락장 속에서도 2% 넘게 오르며 지수 하단을 받쳤습니다. 장 초반 158만원을 상회했던 것보다는 상승폭이 제한됐지만 자사주 매입 등 효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 중인 SK스퀘어(402340)도 3.47% 올랐습니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밖에도 코스피 시장에서는 종목별 이슈에 따른 개별 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최대주주인 LG화학(051910)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8.6% 급락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 종료됐다는 소식에 6.19% 내렸습니다. 
 
코스닥 역시 약세였습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05포인트(2.34%) 밀린 753.2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알테오젠(196170)(-1.35%), 에코프로(086520)(-4.56%), 에코프로비엠(247540)(-5.54%), 주성엔지니어링(036930)(-4.85%)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9원 내린 1336.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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