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2.7%
지난달보다 0.3%p 하향조정..내년은 3% 전망
세계경제는 올해 3.3% 내년 3.6% 전망
2012-10-09 08:32:01 2012-10-09 08:33:36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조정했다. 지난달 연례협의 최종보고서에서 발표한 3.0%보다 0.3%포인트 더 내린 수치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오전 06시30분 '세계경제 전망보고서(WEO)'에서 우리나라 성장률을 이 같이 전망했다.
 
IMF는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지난 7월 전망치보다 각각 0.3% 하향조정한 올해 3.3%, 내년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세는 유로존 위기 지속 등으로 당초 전망보다 부진하며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하향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IMF는 "이런 전망 역시 유럽의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 미국의 재정절벽 방지책 합의 등을 전제한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큰 상황으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 미만으로 하락할 확률을 17%로 추정했다.
 
선진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7월보다 0.1%포인트 내린 1.3%, 신흥 개발도상국은 7월보다 0.3% 포인트 내린 5.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은 2.2%로 7월보다 0.1% 상향된 반면, 유로존은 -0.4%로 0.1%포인트 하향됐다. 독일은 0.9%로 7월과 같았고, 프랑스는 0.1%로 0.2%포인트 하향, 이탈리아는 2.3%로 0.4%포인트나 하향됐다. 일본역시 2.2%로 0.2%포인트 하향조정됐고, 영국은 -0.4%로 0.6%포인트나 더 어둡게 전망됐다.
 
신흥국에서도 중국이 7.8%로 7월 대비 0.2%포인트 하향조정됐고, 러시아가 3.7%로 0.3%포인트 하향됐으며, 인도는 1.3%포인트 더 낮은 4.9%, 브라질은 1.0%포인트 낮은 1.5%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지난달 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도 고용과 소비 회복세 부진 등으로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며 "신흥국은 대내외 수요 약화 등으로 과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의 단기 위험 요인으로 유로존 위기 심화, 미국 재정절벽 발생·부채 상한 조정 실패, 유가 상승 등이 꼽혔다. 중기 위험 요인으로는 양적완화 부작용, 높은 공공부문 부채 수준, 잠재성장률 둔화 등이 언급됐다.
 
IMF는 "유로존 위기 해결책의 도입이 지연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추가 재정긴축에 따른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며 "미국이 재정절벽 방지와 정부 부채 상한 조정에 실패할 경우, 전세계 주가하락과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정절벽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중동 정정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공급 충격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상승해 세계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IMF는 또 "중기적으로 양적완화 등으로 인한 중앙은행의 자산·부채가 확대될 경우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우려가 있고, 높은 공공부채 수준이 이자율 상승, 세금 인상 등을 야기해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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