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백겸·신유미 기자] "새벽기도 끝나고 바로 왔어요. 일찍 투표해야 마음이 놓이거든요."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초등학교에서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6시. 투표 시작과 동시에 서울 곳곳의 투표소엔 이른 시간부터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새벽 운동을 마치고 들렀거나, 가족과 함께 나온 유권자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서울 마포구 망원초등학교 투표소엔 오전 6시부터 유권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른 시간인 만큼 젊은이들보다는 장년·노년층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모(80)씨는 새벽 기도를 마친 뒤 곧바로 투표소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일찍 투표해야 마음이 놓인다"며 "사전투표는 불안해서 하지 않았다. 본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송숙(65)씨는 "투표는 당연한 국민의 권리"라며 "선거 때마다 항상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오전 7시에 가까워질수록 투표소는 더욱 붐볐습니다. 김연화(85)씨는 "아침 운동을 다녀와 씻고 기쁜 마음으로 투표하러 왔다"며 "뉴스를 자주 보는데 나라가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투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지혜(43)씨와 남편 백승학(46)씨는 초등학생 자녀 백지우군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정씨는 "투표하는 모습을 아이가 보고 싶어 했다"며 "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군은 "어른들의 선거는 반장선거랑은 완전히 다른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 도봉구 도봉1동 주민센터에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 주민센터 밖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지는 않았지만,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시민과 새로 들어가는 시민들이 끊임없이 오갔습니다.
한모(76)씨는 "국민의 의무니까 매번 투표한다"며 "이왕 할 거 일찍 하려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투표를 마친 김순덕(69)씨는 "꼭 투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에서 6시5분에 나왔다"며 "지금 여당의 힘이 너무 강해 균형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으로 투표했다"고 전했습니다.
밤새 장사를 하고 지금 퇴근하는 길이라는 박모(56)씨는 "선거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투표했다"며 "깨끗한 사람을 뽑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팀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분명히 밝힌 유권자들도 있었습니다. 전모(88)씨는 "대통령을 잘 도와줄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고, 송용민(49)씨 역시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왔다"며 "부정선거론은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크게 공감받지 못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방선거 투표율은 15.0%로 집계됐습니다. 8회 지방선거 대비 3.0%포인트 상승한 겁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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