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며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높였다.
8일 일본 정부는 9월달의 핵심기계수주가 전달보다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2.1% 감소를 하회한 것으로 직전월의 3.3% 감소에도 못 미쳤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7.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기계수주는 일본의 자본 투자의 방향을 알 수 있는 선행지표로 변동성이 큰 전력과 선박을 제외하고 집계된다.
같은 시각 공개된 경상수지 역시 예상을 밑돌았다.
재무부는 9월의 경상수지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68.7%나 줄어든 5036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7618억엔 흑자에 못 미치는 것으로 경기 둔화와 높은 대외 에너지 의존도에 따른 결과라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일본의 경제지표가 연이어 부진하게 나타남에 따라 일본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노무라증권,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3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하향 조정했다. 수출과 산업생산이 위축됐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오는 12일 공개될 일본의 3분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바바 나오히코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국내외 요인이 모두 부재하다"며 "경기 후퇴를 피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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